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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소환 임박' 오승환, MLB 진출 물거품되나

  • 원성윤
  • 입력 2015.12.07 05:44
  • 수정 2015.12.07 05:49
ⓒOSEN

메이저리그(MLB) 진출의 꿈을 품고 있었던 오승환(33)이 암초를 만났다. 불법원정도박 혐의로 곧 검찰에 소환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만약 혐의가 확정된다면 MLB 진출은 물론 선수 경력에도 치명타가 될 수 있다.

한국일보는 7일 검찰 소식통을 인용, “해외 원정도박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오승환을 비공개 소환할 방침이다”라면서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에서 이번 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할 예정”이라고 단독 보도했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는 최근 같은 혐의를 받고 있는 임창용을 소환조사한 바 있다.

검찰은 폭력조직이자 이번 사태의 뿌리가 된 광주송정리파 행동대장 출신의 도박 운영업자로부터 오승환이 동남아 카지노에서 억대의 판돈을 걸고 도박을 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고인이 아닌 ‘피의자’ 신분이라는 것은 검찰이 증거와 정황으로 봤을 때 혐의를 입증할 자신이 있음을 의미한다.

혐의가 확정될 경우 오승환은 사법처리 가능성이 높다. 구속 기소가 될 정도의 금액이 아니어서 불구속 처리 될 경우에도 선수 생명에 치명타를 줄 수 있다. 이미 기소된 임창용의 경우 전 소속팀이었던 삼성은 보류선수명단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개인적인 치부가 드러난 만큼 선수생활을 더 하기는 어렵다는 계산이 포함되어 있다.

만약 오승환이 어떤 식으로든 법에 저촉되는 행위를 했음이 입증된다면 MLB 도전도 물거품이 된다. 한신과의 2년 계약이 마무리된 오승환은 현재 한신의 러브콜에도 불구하고 메이저리그 도전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사법처리 대상이 된 선수에 관심을 가질 팀은 없다는 게 중론이다. 가장 강력한 구애팀인 한신 또한 수사선상에 올라 법적인 처분을 받을 경우 계약을 포기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오승환 측은 차라리 빠른 수사를 통해 해명을 하고 의혹 없이 MLB 도전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일보 또한 “오승환 측이 최근 검찰에 신속한 사건 처리를 요청하며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라고 보도했다. 오승환이 최대의 기로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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