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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판 전 서울청장, 새누리당으로 총선 출마 선언했다

ⓒ한겨레

새누리당에 입당한 김용판(57) 전 서울경찰청장이 3일 대구에서 총선 출마를 선언한다. 김 전 청장은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의 허위 중간수사 결과 발표를 지시한 혐의로 기소됐다가 지난 1월 법원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김 전 청장은 3일 오후 2시 대구 달서구 도원동 월광수변공원에서 출마선언식을 열어 내년 4월 총선에서 대구 달서을 지역구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이어 이날 오후 6시30분부터는 대구 달서구 유천동 베이트리웨딩 5층에서 ‘정치는 정우다’라는 이름으로 이(E)북 콘서트를 열 계획이다.

그는 2일 보도자료를 내어 “(출마선언식에서) 새누리당의 강한 주춧돌이 되고, 박근혜 정부를 지키는 굳건한 수문장이 되어, 보수정권의 재창출에 앞장설 것을 밝힐 계획이다. 또 국정원 여직원 댓글 사건에서 지난 1월29일 무죄확정판결을 받았지만 누구 하나 유감 표시도 책임지는 사람도 없고, 이를 질책하는 이도 없는 가운데, 야당에서 보이는 판결 내용을 무시하는 태도는 법치주의의 심각한 훼손이라고 비판한다”고 밝혔다.

1월29일 대법원 2부(주심 신영철 대법관)는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김 전 청장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김 전 청장이 대선에 개입할 의도로 허위 중간수사 결과 발표를 지시했다는 공소사실은 합리적 의심을 배제할 정도로 입증됐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김 전 청장은 이후 대구 달서구에 전입신고를 하고 진천동에 달구벌문화연구소라는 이름의 사무실을 열었다. 지난 3월14일 저녁 6시30분께 대구 달서구 감삼동 웨딩알리앙스 5층 갈리비에 컨벤션홀에서 자신이 쓴 <나는 왜 청문회 선서를 거부했는가>의 출판기념회를 열기도 했다. 이후 그는 새누리당에 입당했다.

김 전 청장은 대구 달서구 월배에서 태어나 월배초와 달성중, 경북대 사대부고, 영남대 경제학과를 나왔다. 2001년부터 2003년까지 대구 달서경찰서장을 지냈다. 현재 대구 달서을 지역구의 국회의원도 경찰 출신인 새누리당 윤재옥(54) 의원이다. 그는 경남 합천에서 태어나 대구 오성고를 나왔다. 김 전 청장이 대구 달서경찰서장을 맡기 직전이었던 2000년 달서경찰서장을 역임했다. 윤 의원은 경북지방경찰청장과 경기지방경찰청장을 하다가 2012년 새누리당의 공천을 받아 제19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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