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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국립현대미술관장은 바르토메우 마리

  • 남현지
  • 입력 2015.12.02 15:22
  • 수정 2015.12.02 15:26

국립현대미술관 관장을 사상 처음으로 외국인이 맡게 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스페인 출신 기획자 바르토메우 마리 리바스(49)를 임기 3년의 관장에 임명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마리 신임 관장은 스페인에서 ‘정치 검열’ 논란을 일으켰던 인물이다.

문체부는 이날 “신임 관장이 비자 발급과 입국 일정 등에 대한 협의를 마치는 대로 이르면 14일 김종덕 장관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문체부는 올해 2~4월 진행된 1차 공모를 ‘후보들의 역량 미흡’을 들어 백지화시킨 뒤 7월부터 2차 공모에 들어갔으며, 국내외 응모자 22명 가운데 마리와 서명덕(65) 전 상명대 총장, 최승훈(60) 전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실장을 최종 후보자로 선정해 검증작업을 벌여왔다.

국립현대미술관장에 임명된 바르토메우 마리 리바스(Bartomeu Mari Ribas·49) 국제근현대미술관위원회(CIMAM) 회장.

마리 신임 관장은 네덜란드 현대미술센터 비터 더 비트의 예술감독과 2005년 베네치아 비엔날레 스페인관 큐레이터를 거쳐 2008년부터 올해 5월까지 바르셀로나현대미술관 관장을 지낸 전문기획자다. 그는 바르셀로나현대미술관장으로 재직하던 올해 3월 기획전 ‘짐승과 주권’에 출품된 오스트리아 작가의 정치풍자 조각품 철거를 요구하다 작가와 기획자가 반대하자 전시를 일방적으로 취소해 정치 검열 논란을 빚었다. 국내 미술인 800여명도 지난달 연대성명을 내어 검열 의혹 해명을 요구하며 그의 관장 선임에 대한 우려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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