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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누이트족의 옷을 카피한 KTZ, 사과하다

  • 남현지
  • 입력 2015.12.02 07:33
  • 수정 2015.12.02 07:36

영국 패션 브랜드 코콘투자이(Kokon To Zai, 이하 KTZ)가 이누이트족의 옷을 카피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KTZ는 지드래곤, CL 등의 뮤지션이 입어 국내에서도 유명한 브랜드다.

지난 11월 25일 캐나다 공영방송 CBC 라디오에 따르면 'CBC 노스'의 프로듀서이자 캐나다 이누이트족의 후손인 살로메 아와(Salome Awa)는 KTZ가 그녀의 조상의 신성한 파카를 카피했다고 전했다. 아와가 이의를 제기하기 전까지 이 옷은 900달러(약 104만원)가 넘는 가격으로 팔리고 있었다.

왼쪽은 아와가 CBC에서 공개한 이누이트족의 의상 / 오른쪽은 KTZ의 2015 F/W 의상

아와는 "이건 훔친 옷이다. (KTZ의) 패션 디자이너가 스스로 (이누이트족의 옷과) 똑같은 디자인을 생각할 수는 없다"고 CBC에 전했다.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자, KTZ측은 살로메에게 공개편지를 보냈다.

KTZ는 공개편지에서 과거 해당 컬렉션이 패션매체 보그에 소개된 기사를 언급하며, 논란이 된 2015 F/W 의상은 '이누이트 에스키모'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보도자료에서 밝힌 바 있다고 전했다. 또한 "KTZ라는 브랜드의 DNA는 예술의 한 형태로서 '다문화주의(multiculturalism)'를 칭송하고 전통문화, 민족, 종교의 다양성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의상에 대해 불쾌함을 느꼈을 모든 사람에게 사과하며, 결코 고의로 이누이트족의 옷을 패션에 차용한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또한 온라인 스토어에서 이 옷의 판매를 중지했다고 전했다.

한편 아와는 KTZ의 사과 메일에 "행복하면서도 씁쓸하다"고 CBC 라디오에 전했다. 브랜드 측으로부터 사과를 받은 건 다행이지만, 메일에 그녀의 조상에 대한 구체적인 사과는 없었고, 자신의 가족에게 어떤 금전적 보상도 언급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H/T C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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