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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를 받으면 정말 흰 머리가 생기는 걸까?

  • 남현지
  • 입력 2015.12.02 06:38
  • 수정 2015.12.02 06:40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메릴 스트립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메릴 스트립 ⓒDevil Wears Prada

마리 앙투아네트가 참수당하기 전날 밤에 머리가 백발이 되었다는 말이 있다. 죽음을 앞둔 스트레스 때문에 머리의 색이 몇 시간 만에 변했다는 것이다. 과학자들 대부분은 이 이야기가 근거 없다고 말하지만, 스트레스가 백발이 되는데 점진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데는 동의한다.

여성들은 35세 정도부터, 남성들은 30세 정도부터 흰 머리가 생긴다. 유전자와 전반적인 건강 상태에 따라, 고등학교 때 처음 생길 수도, 50세가 되어서 생길 수도 있다.

당신의 십 대 자녀가 정말 당신의 머리가 백발이 되는 이유인지 알기 위해서는 인체의 생리학을 좀 알아야 한다. 인간의 머리에는 보통 10만 개 정도의 모낭이 있고, 각 모낭은 평생 몇 개의 모발을 만들 수 있다. 모낭 바닥에는 세포들이 색깔 있는 털을 만들어내는 공장이 있다. 색깔은 멜라닌 색소에서 온다. 멜라닌을 거의 잃어버린 머리는 회색이고, 멜라닌을 전부 잃은 머리는 흰색이다.

그러나 스트레스가 정말 머리를 세게 만드는지는 아직 판명되지 않았고, 최소 몇 년 동안 지속되는 만성적인 스트레스와 마리 앙투아네트가 참수를 기다리며 느꼈던 스트레스는 분리해야 한다.

2013년 뉴욕 대학교는 장기 스트레스와 머리 색의 관련을 주장하는 연구를 네이처 지에 발표했다. 연구자들은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으로 생산되는 호르몬이 모발 색을 결정하는 멜라닌 형성 줄기세포를 감소시킨다고 주장했다. 스트레스로 인해 이 줄기세포가 모낭에서 빠져나와 머리가 희어진다는 것이다.

그러나 다른 연구에서는 머리가 세는 것에 작용하는 변수가 많다고 하며, 스트레스 호르몬이 멜라닌 형성 세포의 생존이나 활동에 영향을 줄 수 있을지 몰라도, 스트레스와 흰 머리 사이의 명확한 연관은 밝혀지지 않았다고 사이언티픽 아메리칸이 보도했다.

즉 당신의 머리가 세느냐 세지 않느냐와 무관하게, 당신 삶의 스트레스를 줄여야 할 이유는 많다는 말을 하고 싶다. 스트레스는 고혈압, 심장 마비, 불안과 우울을 유발한다. 그래서 스트레스가 ‘침묵의 살인자’라고 불리는 것이다.

그리고 마리 앙투아네트는 원래 머리가 희었는데 참수당할 때 가발을 벗은 것뿐이라는 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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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허핑턴포스트US The Link Between Stress And Gray Hair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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