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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재자의 딸이라 썼다. 그러자 경찰이 왔다.

  • 박세회
  • 입력 2015.12.02 05:52
  • 수정 2015.12.02 06:39

한겨레에 따르면 한 가구 공방 운영자가 작업실 앞에 11월 14일 민중총궐기 포스터를 붙였다는 이유로 경찰의 방문을 받았다.

서울 마포구 구수동에서 가구공방을 운영하는 황아무개(44)씨는 지난 11월14일 열린 민중총궐기 대회 포스터를 출력해 자신의 공방 창문에 붙여놓았다가 경찰 10여명의 방문을 받았다. 포스터에는 박근혜 대통령의 얼굴이 그려져 있고 그 밑에 ‘독재자의 딸’이라는 문구가 쓰여져 있다. 또다른 포스터에는 “해도 해도 너무 한다! 이대로는 못살겠다!”는 문구가 들어있다.-한겨레(11월 29일)

팩트 TV에 따르면 이후 경찰은 이 포스터를 떼어 가져갔다고 한다.

그는 왜 떼느냐고 경찰에 묻자, 경찰은 “증거물로 가져가야 한다.”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겨우 이 일에 경찰 5~6명이 공방으로 쳐들어왔다”고 말했다.

그는 “황씨는 “(경찰에)무엇이 명예훼손이냐고 물었더니 ‘독재자의 딸이라고 적혀있어서 명예훼손’이라고 했다”며 “그래서 독재자의 딸은 맞는 것 아니냐 했더니 (경찰이) ‘독재자의 딸이라는 근거가 뭐냐’고 되물어서 제가 더 이상 말을 할 수가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팩트 TV(12월 1일)

한편 진중권 씨는 이번 사건을 '깨알 같은 개그'라 표현했으며, 트위터에서는 해당 기사의 링크와 함께 '유전자 검사', '호부 호형', '출생의 비밀' 등의 키워드들이 함께 검색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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