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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맨' 이동국, 2년 연속 K리그 MVP

ⓒ연합뉴스

프로축구 K리그 2015시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영원한 라이언킹' 이동국(36·전북 현대)이 "뛸 수 있는 한 뛰고 싶다. 운동장에서 증명해보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동국은 1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득점왕 김신욱(울산)과 어시스트왕 염기훈(수원)을 제치고 MVP로 선정된 후 기자회견에서 다음 시즌에 대한 생각을 털어놨다.

그는 "한번도 경기 후 힘들어 은퇴하겠다는 생각을 한적이 없다. 20살이나 36살이나 경기 후 힘든 건 마찬가지"라면서 "생각에 따라 몸은 바뀐다"고 체력에 자신감을 보였다.

다만 이동국은 올해로 계약이 끝나는 전북과의 재계약 여부에 대해서는 "재계약이 늦은건 사실"라는 원론적인 반응만 보였다.

"아직 재계약 전이라 뭐라 답을 드릴 수 없다"고 말을 아끼는 이동국에게 최강희 감독은 "차라리 포항 스틸러스에 가서 1년만 뛰고 백의종군하겠다고 하는게 나을 것"이라는 농담성 조언을 건네기도 했다.

스트라이커로는 '환갑'에 가까운 나이의 이동국은 2009년, 2011년과 지난해에 이어 통산 4번째 MVP를 수상, K리그 최다 수상기록행진을 이어갔다.

그는 "너무 감동스럽고, 전북 현대에 있지 않았다면 과연 상을 탈 수 있었을지 의문이다. 최강희 감독께 감사하다"면서 "4회 연속 수상은 당분간 깨지기 어려운 기록일 것"이라고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이동국은 또 "우승에 대한 의심이 들 정도로 힘들었을 때 감독님이 우승을 한 번도 의심한 적 없다고 말한게 팀이 다시 일어서는 계기가 됐다"면서 "감독님이 어느 구단을 가더라도 저는 항상 1+1으로 곁에 있겠다"고 말했다.

텔레비전 예능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 중인 이동국은 "시즌 중간에 출연하게돼 경기력에 문제가 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시선도 있었다"면서 "그런 시선을 이기기 위해 더 열심히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북이 1위인 줄 몰랐던 분들도 방송을 통해 그 사실을 알았단 얘기를 듣고 출연하길 잘 했다고 생각했다"면서 "가장 소중한 보물인 아이들에게 든든한 아빠로서 성인이 될 때까지 지켜주고 싶다"고 자녀들에게 애정을 보였다.

이밖에 영플레이어상 수상자인 팀후배 이재성에 대해서는 "신인이라 믿기지 않을 정도로 플레이에 여유가 생겼다"면서 "이재성, 황의조(성남) 등 실력있는 젊은 스트라이커들이 반짝하고 마는게 아니라 꾸준히 성장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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