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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에너지 '100%'를 달성한 덴마크 삼소섬의 성공사례

현재 CO2 방출량은 마이너스다! 난방은 거의 지역 난방이다. 보일러는 짚을 태워 난방용 온수를 가정에 보낸다. 전체 주택의 75%가 연결되어 있다. 나머지는 열 펌프, 독립된 생물량 보일러, 태양열을 사용한다.

ⓒShutterstock / Vaclav Volrab

덴마크와 삼소 섬은 성공적인 저탄소 경제 전환을 배울 수 있는 모범 사례다. 1995년 쿄토에서 열린 COP 3에서 덴마크, 스웨덴, 독일은 CO2 배출을 21% 줄이기로 동의했다. 덴마크는 최초로 100% 재활용 에너지 사용 지역이 되어 보라고 국내에서 경쟁을 붙였다. 삼소 섬이 승리했고, 주로 화석 연료에 의존하던 전통 에너지 공급원에서 재활용 에너지에 기반한 사회로 전환하는데 성공했다.

삼소는 매년 어떤 기술과 연료를 사용할지 구체적으로 명시한 10개년 계획을 세웠다.

삼소는 4천 명이 사는 작은 곳이다. 독립된 자치구이며 여러 모로 보아 시골 덴마크 커뮤니티의 좋은 예다. 사람들은 평범하게 살아가며 주로 농사와 관광으로 소득을 얻는다. 문화와 예술도 중요한 경제 자산이다. 삼소에서 성공한 음악가, 화가, 작가들이 제법 된다.

에너지 프로젝트는 쉽지 않은 도전이다. 대부분의 시골 커뮤니티는 변화에 대해 보수적인 입장을 취한다. 우리는 우리가 지금 가지고 있는 게 뭔지 알고 그건 좋은 것이다! 라는 식이다. 새로운 발전과 기술에는 시간, 여러 번의 회의와 커피가 필요하다. 프로젝트를 편안하게 받아들이고 참여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이 사실은 프로젝트를 진행한 사람들이 가장 먼저 얻은 교훈이고, 가장 중요한 교훈이었는지도 모른다. 프로젝트를 개방해 두고 사람들이 자신이 이 프로젝트의 주인이라고 느낄 수 있을 때까지 충분히 시간을 주었다. 만약 세세한 부분까지 모든 걸 다 정해서 기정 사실로 제시하면 사람들은 배제된 기분을 느끼게 되고 프로젝트의 일부라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삼소 사람들은 삼소 섬을 자랑스러워 한다. 자연은 아름답고 지역 문화도 훌륭하다. 주민들은 이 섬을 그대로 유지하거나 더 낫게 만들고 싶어 한다. 그들은 현존하는 좋은 점과 발전이 균형을 잘 이루기를 원한다. 풍력 발전용 터빈을 세우고 인프라를 바꾸면 이 섬이 살기 좋은 곳이라고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이유를 해칠 수도 있다.

그래서 어떻게 했느냐?

정부가 이 프로젝트에서 승리하는데 필요한 조건으로 제시한 것은 종합적인 계획이었다. 자원 소비와 바람, 태양열, 생물량(농장과 산림 유수) 같은 지역 연료 활용 기술 연구를 통해, 어떻게 에너지 공급을 전환할 것인지 구체적으로 계획을 짜야 했다.

종합 계획에는 시간표도 들어갔다. 10년 안에 끝내야 하는 프로젝트였다. 그래서 지역 커뮤니티를 위해 10개년 계획을 단계별로 쪼개 농부들, 상공업자들이 모두 자신들이 해야 할 일을 알 수 있고, 시민들이 자신들에게 어떤 이득이 되는지 판단할 수 있게 했다.

'내게 어떤 도움이 되는가'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있어 좋은 출발점이 되었다. 그리고 내게 어떤 도움이 되는지를 알게 되면 님비(not in my backyard) 현상을 임비(Yes-in my backyard)로 바꿀 수 있다. 이제 주민들이 녹색 에너지로 이득을 보는 주인, 주주, 소비자가 되기 때문이다. 당신 소유의 풍력 발전 터빈이라니, 좋지 않은가! 갑자기 더 좋아 보인다! 주주라고 하면 더 좋게 들린다. 이건 철저히 심리학의 영역이고 이해하기 쉬운 일이다. 터빈이 이웃의 것이고 당신에겐 아무 지분도 없다면, 터빈은 시끄럽고 새를 죽이고 추한 설치물로 보인다!

삼소는 이를 통해 100% 자급자족하는 재활용 에너지 커뮤니티가 되었다. 현재 CO2 방출량은 마이너스다! 난방은 거의 지역 난방이다. 보일러는 짚을 태워 난방용 온수를 가정에 보낸다. 전체 주택의 75%가 연결되어 있다. 나머지는 열 펌프, 독립된 생물량 보일러, 태양열을 사용한다. 풍력 발전용 터빈이 11메가와트의 전기를 만들어 매년 평균 전기 사용량의 100%를 공급한다. 바다에서 생산하는 23메가와트의 풍력 발전이 수송 부문의 에너지 소비를 책임진다. 삼소는 덴마크에서 인구 대비 전기 차량이 가장 많은 곳이다. 세 페리는 액체 천연가스를 사용하지만, 곧 지역 생물 가스를 활용하는 메탄 가스 선박으로 개조할 예정이다.

비영리 에너지 단체인 우리는 사람들의 목소리 역할을 했다. 우리는 수없이 회의를 개최하고 미래의 가능성에 대한 이 지역의 대화에 참여했다. 곧 사람들이 직업 창출 가능성이 있는 새로운 컨셉트, 풍력 발전, 커뮤니티 미팅의 사교적 측면에 눈을 뜨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공공의 이익(바람, 태양, 생물량)을 다룸으로써 우리가 커뮤니티를 되살리고, 소유권을 커뮤니티에 넘겨준 셈이다.

우리는 새로운 단어를 만들었다. Common과 community를 합친 commonity라는 말이다. 토르 노르트란데르스와 소렌 헤르만센의 책 제목이기도 하다. 이 책은 삼소 프로젝트와 현대의 공유물을 다루고 있다.

* 이 글은 허핑턴포스트US에 게재된 'Meet Denmark's First 100% Renewable-Energy Island'(영어)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이 글은 30일 개막한 제2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을 맞아 허핑턴포스트가 마련한 '노르딕 해법' 시리즈의 일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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