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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위안화, 기축통화 편입 임박했다

A staff member displays the new version of the 100-yuan RMB banknotes for photographers at the Bank of China Tower in Hong Kong, Thursday, Nov. 12, 2015. China released Thursday a new version of the 100-yuan bill, which bears a golden
A staff member displays the new version of the 100-yuan RMB banknotes for photographers at the Bank of China Tower in Hong Kong, Thursday, Nov. 12, 2015. China released Thursday a new version of the 100-yuan bill, which bears a golden ⓒASSOCIATED PRESS

중국 위안화의 기축통화 편입이 확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주요 외신들은 국제통화기금(IMF)이 정치적 결정을 했다는 비판을 제기했다.

또 인민은행이 정책의 명료성과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IMF는 30일 오전 10시(현지시간) 집행이사회를 열어 중국 위안화의 특별인출권(SDR) 통화바스켓 편입 여부를 결정한다.

편입이 결정되면 위안화는 달러화와 유로화, 파운드화, 엔화와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신흥국으로서는 처음으로 기축통화 대열에 합류하게 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IMF 집행이사회의 중국 위안화 SDR 통화바스켓 편입 표결은 중국과의 관계가 민감한 시기에 IMF가 얼마나 규칙을 변칙 적용해 중국을 수용하도록 강요당했는지에 대한 의혹을 불러일으킨다고 지적했다.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의 에드윈 트루먼은 "IMF는 그들의 기준을 사정에 맞게 바꾸고 있다"고 지적했다.

에스와 프라사드 전 IMF 중국팀장은 "만약 다른 통화였다면 같은 조건이었더라도 IMF는 SDR 통화바스켓 편입불가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SDR 통화바스켓 편입은 상징적인 일이지만 쉽게 거래 가능하고, 중앙은행들이 외환보유고 유지를 위해 널리 보유한 거대통화여야 가능하다.

프라사드 전 팀장은 "IMF가 규칙을 깬 것은 아니지만, 변칙적으로 적용한 것은 사실"이라며 "IMF가 얼마나 중국이 필요한지 감안한다면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매력평가(PPP) 기준 세계 최대 경제대국인 중국에 지도자적 역할을 주지 않는다면 IMF는 글로벌 정통성이 부족하게 된다.

중국 베이징의 일부 서방국가 외교관들은 위안화의 SDR 바스켓 편입은 정치적인 결정으로, 위안화가 요구조건을 맞추었는지와 관계없이 중국정부가 각국에 대한 지지로비를 매우 효율적으로 했다고 지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위안화가 SDR 바스켓에 편입되면 위안화 관리, 전 세계와의 의사소통 방식 등을 바꾸라는 새롭고 강력한 압박이 중국에 가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인민은행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나 유럽중앙은행(ECB)과 같은 명료성과 투명성을 갖추라는 압박을 받게 될 것이라고 WSJ는 내다봤다.

빈위안 캐피털의 주 핑 펀드매니저는 "인민은행은 보다 명료하고 효율적으로 시장과 의사소통해야 한다"면서 "인민은행에 있어서 일종의 문화혁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당국이 위안화 약세에 대한 시장 압력에 어떻게 대응할지도 관심사다.

주 핑 펀드매니저는 "위안화는 현재 20%가량 과대평가돼 있다"면서 "위안화 값이 현 수준에서 유지된다면 경제에 상처만 입힐 것"이라고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내년 신흥시장 자산이 직면할 가장 큰 위험으로 위안화 가치의 상당한 하락을 꼽았다.

위안화 약세는 중국의 수출부문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미국 등 다른 국가들의 비판을 불러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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