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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29일, 무라카미 하루키가 밝힌 창작의 비법

일본의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지난 11월 29일, 한 강연에서 창작의 비법을 밝혔다.

허핑턴포스트일본판이 ’아사히 신문’의 보도를 인용해 전한 바에 따르면, 당시 무라카미 하루키는 후쿠시마 현 코리야머마 시에서 열린 ’떠도는 배움터 문학학교 2015’에 깜짝 게스트로 등장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평소 튀김을 매우 좋아하지만, 아내가 튀김을 싫어해 부엌에서 혼자 튀김을 만들어 먹는다”고 말했다. 그리고 “튀김을 만드는 것과 소설을 쓰는 건 모두 고독한 작업”이라는 점에서 유사한 행위라고 덧붙였다.

“소설을 쓰고 있구나 생각하면 말이 떠오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내가 튀김을 튀기고 있다고 생각하면 어깨의 힘이 빠지면서 상상력이 발동됩니다.” 산케이 뉴스가 전한 무라카미 하루키의 발언은 다음과 같다.

“나는 보통 새벽 4시와 5시 사이에 일어나 소설을 씁니다. 일단 커피를 만들고, 컴퓨터의 전원을 켠 다음 문장을 쓰기 시작하지요. 이때 내 속에 있는 말들을 하나씩 건져내게 됩니다. 이것은 매우 고독한 작업입니다. 한 사람이 먹을 양의 튀김을 만드는 것과 매우 닮았죠.

소설은 누가 부탁해서 쓰는 게 아닙니다. 자신이 쓰고 싶어서 쓰는 거예요. 튀김도 그렇습니다. 누가 해달라고 한 게 아니라 자신이 먹고 싶어서 튀김을 만드는 겁니다. 그래서 저는 소설을 쓸 때마다 내가 소설을 쓴다고 생각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보다는 ‘지금 나는 부엌에서 튀김을 올리고 있다’라고 생각하려 합니다. 그런 생각을 하면 어깨의 힘이 쭉 빠집니다. 그때부터 상상력이 나오기 시작하는 거죠. 여러분도 만약 소설 쓰는 게 어려우면 튀김을 생각하세요. 그러면 술술 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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