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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이번엔 '일베' 로고 이미지 사용

MBC 뉴스 프로그램에서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가 특정 지역을 비하하기 위해 조작한 그림을 또다시 내보낸 사실이 드러나 비판을 받고 있다.

MBC는 30일 아침 7시30분께 프로그램에서 ‘국동캠퍼스 동상이몽’이라는 리포트를 내보내며 ‘전남대학교’의 영문명 ‘CHEONNAM NATIONAL UNIVERSITY’를 ‘HONG-ER NATIONAL UNIVERSITY’로 변조한 로고를 그대로 노출했다. ‘HONG-ER’는 일베에서 전라도를 비하하려고 쓰는 혐오 표현인 ‘홍어’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MBC는 지난해 10월 ‘섹션 TV 연예통신’에서 일베 회원이 고 노무현 대통령을 비하하려고 만든 음영 그림을 사용했다가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통심의위)로부터 ‘주의’ 처분을 받은 바 있다. 당시 MBC는 이에 불복해 방통심의위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가 올해 8월 패소했다. 지난 4월 ‘2018 러시아 월드컵’ 소식을 전하면서도 일베 회원이 조작한 대회 엠블럼 이미지를 그대로 사용하기도 했다.

MBC 관계자는 “문제의 영상은 여수 MBC에서 제작된 지역 방송으로, 여수 MBC에 지시해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여수MBC는 30일 오전 11시께 누리집에 올린 사과문을 통해 “담당자가 인터넷 구글 이미지 검색을 이용해 ‘전남대 마크’라는 키워드 등으로 검색했고, 전남대를 비하하는 사진인지 사전에 인지하지 못한 채 사용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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