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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 정치인의 중국집엘 다시는 안 갈 생각이다" : '간장 두 종지'와 안철수의 선택 (만평)

  • 허완
  • 입력 2015.11.30 07:33
  • 수정 2015.11.30 07:40

지난 주말, 소셜미디어 등에서 최대 화제로 떠올랐던 두 가지 '사건'이 있었다.

1. '간장 두 종지'

2. 안철수, 문재인의 '문안박 연대' 제안 거부

시사만화가 권범철 화백이 30일자 한겨레 그림판에서 이 둘을 한 장의 그림으로 엮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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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

1. '간장 두 종지'

조선일보 28일자 신문 '마감날 문득' 코너에 실린 칼럼 '간장 두 종지'는 주말 사이 소셜미디어에서 폭풍적인 반응을 일으켰다.

2. 안철수, 문재인의 '문안박 연대' 제안 거부

안철수 의원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 '문안박 연대' 제안을 거부하며 자신이 참여하는 전당대회를 새로 열자고 제안했다. 당을 박차고 나갔던 '천정배 신당'과의 통합도 주장했다.

당내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야권 3위'로 처진 상태인 안 의원이 정치적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 문 대표와 '맞짱'을 뜨는 승부수를 던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문재인 대표는 30일 "혁신위의 혁신안조차 거부하면서 혁신을 말하는 것은 혁신의 진정성을 인정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안 의원의 말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국가로 치면 국민 전체 선거에서 (결정)된 것을 뒤집을 권한은 누구에게도 없다"며 "만약에 시도한다면 그것을 우리는 쿠데타라고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겨레는 30일자 사설에서 "참으로 딱하고 안타까운 풍경"이라며 안 의원에 대해서는 "헌신과 희생은 하지 않고 주장과 요구만 하는 정치로는 국민 신뢰를 얻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안철수 의원은 무소속이던 지난 2013년, 자신을 향한 민주당 의원들의 비판을 우회적으로 반박하며 이런 트윗을 남긴 바 있다. 유권자는 '손님', 식당을 '민주당'에, 자신을 '옆집'에 각각 비유한 것.

같은 비유를 활용하자면, 지금 상황은 이렇게 요약할 수 있다.

1. 우여곡절 끝에 '안철수 식당'과 '민주당 식당'이 합쳐 '새정치 식당'을 차림.

2. 대목을 앞두고도 옆 '새누리 식당'과는 달리 매출이 계속 줄어 위기를 겪게 됨.

3. 컨설팅을 받은 결과 '셰프 20% 물갈이' 같은 혁신안이 나옴.

4. 문재인 주방장이 안철수 셰프, 박원순 셰프에게 공동주방장을 제안함.

5. 안 셰프 : "그렇게는 식당을 살릴 수 없다. 주방장도 다시 뽑고 독립해 나간 '천정배 식당'과도 합쳐야 한다"

6. 문 주방장 : "같이 '혁신 메뉴' 만들자고 제안했을 때는 뒤로 빼더니..."

7. 손님은 이 식당에 가야 할지 가지 말아야 할 지 혼란스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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