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사업계획으로 보는 카카오은행·케이뱅크의 포부

  • 허완
  • 입력 2015.11.29 12:08
  • 수정 2015.11.29 12:13
ⓒGettyimagesbank

관련기사 :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자에 K뱅크·카카오은행 선정

한국카카오은행

29일 인터넷 전문은행 예비인가자로 선정된 한국카카오은행은 가입자 3천800만명의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낮은 진입 문턱이 핵심 역량이다.

컨소시엄을 이끄는 카카오가 모바일 시대의 핵심 아이콘 기업인 만큼 모바일 은행이라는 점을 더욱 강조하고 있다.

카카오은행 컨소시엄에는 카카오 외에 한국투자금융지주, KB국민은행 외에 넷마블, 로엔(멜론), SGI서울보증, 우정사업본부, 이베이, 예스24, 코나아이, 텐센트 등 11개사가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한국투자금융지주가 50%, KB국민은행이 10%, 카카오가 10%(6%는 의결권 포기), 나머지 8개사가 각 4% 이하의 지분을 갖는 지분구조다.

인터넷 전문은행 예비인가 대상 심사를 위한 외부평가위원회는 카카오은행의 사업계획안에 대해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사업계획의 혁신성이 인정될 뿐 아니라 사업초기 고객기반 구축이 용이한 것으로 보인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1위 모바일 메신저인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사업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카카오은행은 평가위원회에 제출한 사업계획서에서 고객과 가맹점을 직접 연결해 카드수수료 등 거래비용을 절감하고, 차별화된 신용평가 시스템을 통한 중금리 대출 시장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간편송금 서비스 및 자산관리서비스도 선보인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주요 사업내용 가운데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카카오톡 기반 마케팅에 따른 상대적으로 낮은 진입장벽과 낮은 초기 유지비용이다.

카카오톡 메신저의 메뉴를 통해 카카오뱅크 아이콘을 광고하면 과거 사례에 비춰볼 때 200만명의 다운로드가 발생할 것으로 은행 측은 기대한다.

스마트폰 앱을 이용한 '앱투앱결제'로 고객과 가맹점을 직접 연결해 카드 수수료 비용 등을 절감하고, 카카오톡과 연결된 간편송금 서비스로 국내는 물론 해외 계좌로도 간편한 송금 서비스도 선보이기로 했다.

차별화된 신용평가모델을 통한 중금리 시장 혁신도 주요 사업전략이다.

옥션·G마켓, 예스24, 멜론, 우체국 택배, 카카오택시, 넷마블 등 주주 구성사의 제공 콘텐츠를 기반으로 모은 빅데이터에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다음검색 등으로 모인 사회관계망 관련 데이터를 추가해 신용평가시스템의 혁신을 이룬다는 것이다.

이밖에 기존 카카오 시스템 활용에 따른 정보기술(IT) 비용 절감, '카카오 유니버설 포인트' 혜택, 재정관리·맞춤상담을 자동응답으로 제공하는 금융봇 서비스 등도 카카오은행이 내세우는 혁신 지점이다.

고객과의 오프라인 접점은 주주사인 우정사업본부의 우체국망을 활용해 '옴니채널'(온·오프라인 경계를 허무는 이용환경) 흐름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SGI서울보증은 중금리 대출에서의 신용위험 최소화에, 중국의 인터넷기업인 텐센트는 해외시장 진출 등에 시너지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카카오뱅크는 이를 통해 사업 시작 3년 차에는 손익분기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케이뱅크

29일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받은 케이(K)뱅크 컨소시엄은 사업계획으로 이른바 '3C'를 내세웠다.

언제 어디서나(Connected), 개인화된(Customized), 편리한 서비스(Convenient)를 이용할 수 있도록 4개 영역, 16개의 사업모델을 제시했다.

K뱅크는 KT가 주도한 컨소시엄이다.

KT, 뱅크웨어글로벌, 포스코ICT, 브리지텍, 모바일리더, GS리테일, 얍컴퍼니, 이지웰페어, 우리은행, 현대증권, 한화생명, KG이니시스, KG모빌리언스, 다날, 한국정보통신, 인포바인, 8퍼센트, 한국관광공사 등이 참여했다.

지분율은 우리은행과 GS리테일, 한화생명, 다날이 각 10%이지만 우리은행을 빼고는 산업자본에 해당하므로 4%를 넘는 6% 지분에 대해선 의결권 행사가 제한된다.

주도업체인 KT는 8%(4%는 의결권 포기)다.

신청 당시 참여했던 효성 계열 2개사가 빠지고 알리페이, 스마일게이트, 민앤지 등 3곳이 바통을 넘겨받았다. 이에 따라 참여사는 총 21개사다.

K뱅크는 우선 채널 혁신으로 외부와 다양한 접점으로 연결되는 플랫폼을 지향했다.

이른바 '오픈 API 뱅킹'이다.

다른 온라인 및 노바일 서비스 환경 내에서 K뱅크 금융기능이 유기적으로 결합돼 고객 대상으로 논스톱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고객이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때 금융이 필요한 상황이 되면 자연스럽게 K뱅크로 연계되므로 언제 어디서나 금융서비스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도 장착한다. 스타트업(신생기업) 성장과 후원, 공식적 사업을 통해 사회적 기여도 가능할 것으로 K뱅크는 기대했다.

자영업자를 위한 서비스도 특징이다. '원스톱 소호(SOHO) 금융 플랫폼'을 갖춰 창업과 사업 활성화 등 단계별로 컨설팅과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서민 대상의 중금리 대출 상품을 내놓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빅데이터를 활용해 중위 신용등급의 고객 리스크를 정교하게 평가하는 신용평가모형을 기반으로 오토론, 아파트담보대출, 중금리 신용대출, SOHO창업대출을 운영할 예정이다. 여행자보험도 취급한다.

이밖에 은행서비스의 편리성을 높이는 방안도 마련했다.

계좌번호 없이 휴대전화 번호와 이메일 기반으로 하는 간편 송금 및 이체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가맹점 등록절차를 간소화하는 등 간편지급결제(익스프레스 페이) 플랫폼도 구축한다.

시중은행보다 높은 예금금리를 주겠다는 포부도 내비쳤다.

1천800만 모바일 가입자, 600만 IP TV 가입자는 물론 오프라인 대리점, 편의점, 상거래 플랫폼 등 다양한 모집채널을 기반으로 각종 혜택을 제공하는 방안도 모색한다. 생활편의를 결합한 '디지털 이자 예금' 상품이 대표적이다.

주주사인 GS25의 편의점은 오프라인 금융서비스 채널로 활용한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경제 #금융 #금융위원회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은행 #케이뱅크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