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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정부, "사우디는 IS 같다"는 네티즌 상대로 소송 제기한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왕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왕 ⓒgettyimageskorea

사우디아라비아를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에 비유한 네티즌을 상대로 사우디 정부가 소송을 제기한다고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우디 법무부는 최근 사우디 법원에서 팔레스타인 출신 시인 아쉬라프 파야드에게 사형 판결을 내린 것을 두고 트위터에 "이슬람국가(IS) 같다"고 쓴 네티즌을 상대로 이같이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법무부가 이 네티즌을 형사 고소하겠다는 것인지, 아니면 민사 소송을 낸다는 것인지 등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사형을 선고받은 파야드의 모습

사우디 법원은 이슬람 신앙을 저버린 내용의 시를 쓰고 여성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는 등 배교(背敎) 혐의로 체포된 파야드에게 지난 17일 사형을 선고했다.

사형 판결에 대한 비난에 사우디 법무부는 "법원의 공정성을 의심하는 것은 이슬람 법률에 기초를 둔 사우디 왕국과 그 사법체계의 정의를 의심하는 것"이라면서 "사우디 왕국의 종교 재판을 모략하는 그 어떤 매체에도 소송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앰네스티에 따르면 사우디는 올해 152명을 사형했으며 방식은 대체로 참수형이었다. 지난해 90건에서 69% 늘어났으며 1995년 192건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이슬람의 엄격한 근본주의 분파인 와하비즘에 뿌리를 둔 사우디는 같은 수니파로 극단주의적 테러를 일삼는 IS와 사상적으로 유사한 게 아니냐는 비교를 종종 받아왔다.

그러나 사우디 내무부 대변인인 만수르 알투르키는 "샤리아(이슬람 율법)에 근거한 사우디의 사법 체계는 공정성을 보장한다"며 "IS는 사람을 죽일지 결정할 정통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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