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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앞둔 베네수엘라 야당 후보 유세중 총에 맞아 사망

  • 허완
  • 입력 2015.11.27 09:10
  • 수정 2015.11.27 09:11
Lilian Tintori, center, wife of jailed opposition leader Leopoldo Lopez, speaks during a news conference in Caracas, Venezuela, Thursday, Nov. 26, 2015. An opposition leader was shot to death Wednesday while campaigning for next week's congressional elections in Venezuela, members of his political party said. The shooting took place in the central town of Altagracia de Orituco, said the leader of the Democratic Action Party, Carolos Prosperi. He said he heard gunshots as the rally was breaking u
Lilian Tintori, center, wife of jailed opposition leader Leopoldo Lopez, speaks during a news conference in Caracas, Venezuela, Thursday, Nov. 26, 2015. An opposition leader was shot to death Wednesday while campaigning for next week's congressional elections in Venezuela, members of his political party said. The shooting took place in the central town of Altagracia de Orituco, said the leader of the Democratic Action Party, Carolos Prosperi. He said he heard gunshots as the rally was breaking u ⓒASSOCIATED PRESS

베네수엘라 야당 후보가 총선을 앞두고 유세 중 총에 맞아 숨지면서 정국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밤 베네수엘라 중부에 있는 과리코주에서 선거 유세를 하던 루이스 마누엘 디아스 민주행동당 후보가 총에 맞아 사망했다고 AFP 통신 등이 26일 보도했다.

피격 당시 야당인 민중의지당 당수 레오폴도 로페스의 부인인 릴리안 틴토리도 옆에 서 있었다. 로페스는 지난해 43명의 사망자를 낸 반정부 시위를 선동한 혐의로 기소돼 수감 중이다.

틴토리는 로이터통신에 "10발가량 총격이 있고 나서 디아스가 피를 흘리며 쓰러졌다"고 전했다.

디아스의 정치적 동지인 엔리 라모스 알룹 민주행동당 당수는 트위터에서 디아스가 무대 가까이서 쏜 총탄에 맞았으며 틴토리는 경호원의 호위 아래 근처 가게로 피신했다고 전했다.

이어 살인범은 집권 베네수엘라통합사회주의당(PSUV)과 연관된 무장 갱단의 일원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과리코주의 민주행동당 지도자인 디아스 후보의 피살 사건은 베네수엘라 여당의 정권 유지 향배를 좌우할 총선을 2주일도 채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벌어졌다.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는 다음 달 6일 치러지는 총선에서 야당이 16년 만에 처음으로 과반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관측했다.

여론조사 결과대로 총선이 끝나면 향후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12개국이 참여하는 남미국가연합(UNASUR)은 이번 피살 사건을 비난하면서 "선거 절차의 정상적인 진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모든 형태의 폭력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베네수엘라 정부는 "비난받을만한 이번 사건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UNASUR는 이번 총선의 원활한 진행을 감시하기 위해 베네수엘라에 선거 참관단을 파견한 바 있다.

야당은 최근 2주 동안 여당 지지들로부터 공격을 받은 전 대통령 선거 후보인 엔리케 카프릴레스를 포함해 야당 지도자들에 대한 공격이 계속돼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마두로 대통령은 26일 국영방송에 출연, 야당 지도자의 피살에 유감을 표명하면서 범죄단체들 간에 보복을 위해 고용한 살인청부업자가 저지른 사건이라고 선을 그었다고 dpa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사건을 '민주주의에 대한 치명적인 상처'로 규정한 루이스 알마그로 미주기구(OAS) 사무총장의 발언에 대해서는 "조사가 진행된 지 12시간이 채 지나지도 않았는데 벌써 결론을 내고 베네수엘라를 비난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베네수엘라 검찰당국은 경찰의 지원을 받는 2명의 검사를 투입, 수사에 착수했다. 예비조사를 마친 검찰 당국은 범죄단체들 간의 갈등 속에 살인청부업자가 저지른 범죄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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