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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문안을 가급적 자제하는 캠페인이 시작됐다

  • 남현지
  • 입력 2015.11.27 07:03
  • 수정 2015.11.27 07:04
ⓒgettyimagesbank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발생 당시 취약점으로 꼽혔던 병문안 문화를 개선하기 위한 변화가 시작된다.

보건복지부는 27일 입원환자의 병문안을 줄여나가고자 시민단체, 의료계, 학회 등의 뜻을 담은 '의료기관 입원환자 병문안 기준' 권고문을 발표했다.

국가방역체계 개편방안 후속 조치로 운영 중인 '의료관련감염대책 협의체'가 나서 병문안 기본 수칙 및 허용 기준 등을 마련했다.

기본 원칙은 병문안 자체를 가급적 자제하는 것이다.

병문안이 환자의 치료, 회복에 바람직하지 않고 환자와 병문안객 서로에게 감염을 일으키는 위험 요인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민·관 합동 인식 개선 캠페인 등을 통해 병문안 자체를 줄여나가고 총 병문안객 수까지 감소시키고자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기준은 병·의원이 환자 진료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정해진 시간에만 병문안을 허용한 '일일 병문안 허용 시간대 공통기준'도 포함했다.

병문안 시간은 평일 오후 6∼8시, 주말·공휴일 오전 10∼12시, 오후 6∼8시로 전국 어디서나 동일한 시간에 병원 방문이 가능하도록 알려 나갈 예정이다.

환자에게 감염성 질환을 전파시킬 우려가 있는 사람과 임산부, 노약자 등은 가급적 병문안을 하지 않는 게 좋다. 단체방문 역시 피해야 한다.

아울러 꽃, 화분, 애완동물, 외부 음식물의 반입을 금지하고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입원실 병상마다 병문악객 명부를 작성하도록 제시했다.

다만, 이번 기준은 권고 사항으로 위반행위에 따른 제재는 없다.

이와 관련, 복지부는 이날 서울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서 병문안 문화개선 선포식을 개최하고 '병문안 문화 개선을 위한 실천사항'을 선포한다.

세브란스병원 관계자를 비롯해 환자단체연합회, 소비자시민모임, 병원협회 등이 참여해 대국민 홍보 및 인식 개선 운동을 함께한다.

정진엽 복지부 장관은 "우리 사회의 오랜 관행인 병문안 문화를 이제는 바꿀 때"라며 "정부뿐 아니라 환자, 소비자, 병원계가 힘을 합치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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