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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에 가지도 않았는데 '경찰버스 파손' 혐의로 출석요구서를 받았다

ⓒ연합뉴스

14일 민중총궐기 집회에 참석하지도 않았는데 경찰로부터 '출석요구서'를 받은 사람이 있다.

오마이뉴스에 따르면, 정의당 대전시당 홍보국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홍진원 씨의 사연은 대략 이렇다.

홍 씨는 11월 14일이 어머니 생일이어서 당일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냈는데, '14일 밤 10시 28분경 세종대로와 서린로타리 등에서 밧줄을 이용해 경찰버스를 파손한' 혐의로 30일 경찰에 출석하라는 출석요구서를 받았다.

홍 씨는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혔다.

"정말 황당했다. 아내가 집에서 우편을 통해 먼저 출석요구서를 받았는데 정말 많이 놀랐다. 우리나라 경찰이 이 정도 수준인지가 더 놀라운 일이다. 어떻게 이렇게 마구잡이식으로 수사를 할 수 있는가. 아마 청와대의 지시에 따른 건수 채우기를 위해 이러는 것 아닌지 의심이 든다."

한편, 김현웅 법무부 장관은 민중총궐기 집회 다음 날 곧바로 담화문을 내어 "대규모 집회의 폭력 사태를 엄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현웅 법무부 장관은 15일 담화문을 통해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과격 폭력시위가 또다시 발생했다"면서 "불법 시위를 주도하거나 배후 조종한 자, 극렬 폭력행위자는 엄벌하겠다"고 말했다.(연합뉴스 11월 15일)

경찰은 당시 집회에서 '폭력 시위'를 벌인 혐의로 270명(26일 기준)을 수사 대상에 올려놓고 있다.

구체적으로 보면 구속 7명, 불구속입건 44명, 체포영장 발부 1명, 훈방 1명, 경찰 출석 후 조사 중 3명, 출석 요구 214명 등이다.(연합뉴스 11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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