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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엄 촘스키가 백남기 씨의 쾌유를 빌며 남긴 말

  • 원성윤
  • 입력 2015.11.26 13:40
  • 수정 2015.11.26 13:43
왼쪽부터 시몬 천 하버드대 한국학연구소 연구원, 노엄 촘스키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명예교수, 여성평화운동가 크리스틴 안
왼쪽부터 시몬 천 하버드대 한국학연구소 연구원, 노엄 촘스키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명예교수, 여성평화운동가 크리스틴 안 ⓒ한겨레

미국의 세계적 석학 노엄 촘스키(사진)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명예교수가 지난 14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민중총궐기 시위에서 경찰의 ‘물대포’를 맞고 중태에 빠진 농민 백남기(69)씨의 쾌유를 기원하는 메시지를 25일 보내왔다.

촘스키 교수는 “순박한 농민 백남기 선생님의 쾌유를 빕니다. 한강의 기적을 이룬 대한민국의 모든 일하는 사람들, 농민들, 노동자들을 위한 정의를 위해 기원합니다”, “Justice for Baek Nam-Ki, Korean workers and farmers now!”라는 한국어와 영어 메시지를 통해 백남기씨에 대한 지지를 나타냈다.

촘스키 교수는 지난 17일 자신의 매사츄세츠공대 연구실에서 ‘위민 크로스 디엠지’(Women Cross DMZ) 행사를 기획한 여성평화운동가인 크리스틴 안 (오른쪽)과 시몬 천(왼쪽) 한국정책연구소 연구원을 만난 자리에서 한국의 현상황에 대해 “정부의 언론 통제에 관해 깊은 우려를 표시했고 그렇기 때문에 지식인들과 독자적인 언론, 그리고 사회 운동가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을 거듭 강조했다”고 시몬 천 교수가 전했다. 촘스키 교수는 이와 관련해 백남기씨의 쾌유를 비는 자신의 메시지를 들고 함께 사진을 찍으면서 지지와 연대의 뜻을 나타냈다.

촘스키 교수는 또 이날 한진중공업 대량해고 사태에 맞서 고공농성을 벌인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 지도위원에 대해 “85호 크레인 투쟁을 기억하며 깊은 감동을 받았다. 앞으로도 열심히 하라”고 말했다고 천 교수는 덧붙였다.

촘스키 교수는 지난 2011년 7월 김진숙 지도위원과 한진중공업 노동자들에게 연대메시지를 보낸 것을 비롯해 그동안 강정마을 제주해군기지 반대운동을 지지해왔고, 2013년에는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운동을 벌이다 구속됐던 영화평론가 양윤모씨의 석방을 호소하고, 2015년에는 박근혜 대통령 앞으로 강정마을 농성장 강제철거를 중지해달라는 서한을 보내는 등 한국의 인권 관련 주요 사건이 일어날 때마다 약자에 대한 연대와 지지 의사를 나타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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