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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가 건네는 '인생살이'의 조언(사진)

ⓒOSEN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추신수(33·텍사스 레인저스)가 어려운 환경에서 꿈을 위해 노력하는 학생들에게 "저도 좋은 일만 있었겠느냐. 주저앉지 말라"고 용기를 줬다.

추신수는 부인 하원미씨와 함께 26일 서울 중구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본부를 방문, 기부금 1억1천만원을 전달하면서 다사다난했던 올 시즌을 돌아보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올해 시즌을 생각하면 항상 나쁜 일, 안 좋은 일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느꼈다. 운동뿐 아니라 살다 보면 항상 힘들거나 항상 좋은 일만 있는 것도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떠올렸다.

추신수는 올해 메이저리그 전반기에 타율 0.221, 11홈런, 38타점으로 주춤했다. 특히 개막 후 한 달 동안은 타율이 0.096까지 하락하면서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다. 그러나 후반기에는 타율 0.343, 11홈런, 44타점으로 완벽히 부활했다.

그는 "올 시즌을 통해 많이 배웠다.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지만, 그런 저 자신을 지탱해주는 뭔가 있다는 것을 느꼈다. 친구들에게도 그런 롤모델(본보기)이 됐다는 것이 고맙다"고 말했다.

이렇게 말하는 추신수 앞에는 그의 후원을 받는 야구 유망주 김신호(19·부산동의대), 미래의 레슬링 국가대표를 꿈꾸는 신영철(17·전남체고)군이 앉아 있었다.

이들은 어려운 형편 속에서 추신수의 지원을 받아 꿈인 운동선수의 길을 열심히 걸어나가고 있다면서 추신수에게 감사를 전했다.

신영철군은 "집안형편과 마음이 많이 힘들었을 때 후원금이 큰 힘이 됐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올림픽 금메달을 따고 추신수 선수처럼 어려운 학생들에게 후원하겠다"는 감사편지를 읽었다.

김신호군은 "지칠 때 주변의 현실이 보여서 힘들었고 꿈이 멀게 느껴졌다. 그럴 때 추신수 선수가 포기하지 않는 마음을 보여주셔서 힘이 됐다"며 추신수를 존경한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제가 후원한 학생들이 잘하고 있어서 보람된다. 이런 편지를 받으려고 후원한 게 아닌데 너무 고맙다"며 감격해 했다.

이어 "항상 너무 앞에 보이는 것에만 연연해 하지 마라. 목표만 바라보면 언젠가 그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 저도 안 좋은 일이 있었지만 그런 거에 너무 마음 아파하지 말고 주저앉지 마라"라며 이들을 응원했다.

추신수는 2011년 초록우산어린이재단 홍보대사로 위촉됐으며, 지난해에도 재단에 1억원을 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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