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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I·SEOUL·U' 패러디 공모전 연다

  • 박수진
  • 입력 2015.11.25 10:06
  • 수정 2015.11.25 10:15

“아이 인천 유(I Incheon You) =널 파산시키다.”

“아이 앰 코엑스드(I am COEXed) =나 길을 잃었어.”

다른 도시에까지 후폭풍을 줄 만큼 많은 패러디를 낳았던 서울시 브랜드 ‘I·SEOUL·U’를 대상으로 한 진짜 패러디 공모전이 열린다. 부정적 패러디도 받아들여 창의적으로 응모할 수 있는 한바탕 놀이마당이 펼쳐지는 셈이다.

서울시는 25일 “ 포털 카카오(다음)과 공동 진행으로 서울시 새 브랜드를 갖고 즐기고, 시민 접근성을 제고하기 위한 취지로 캠페인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I·SEOUL·U, 당신만의 서울브랜드로 만드세요!’라는 행사 제목처럼, 카카오(다음) 쪽은 패러디를 포함해 브랜드를 이용한 모든 ‘활용 아이디어’를 시민들로부터 공모받고, 이 가운데 100명 가량을 선정해 상품을 주겠다는 계획이다. 행사는 25일 오전 10시부터 다음달 20일까지 진행된다. 홈페이지 링크(클릭)로 들어가면 예시와 현재까지 응모작들을 볼 수 있다.

여기서 뽑힌 아이디어는 서울 소식지 등을 통해서도 시민과 공유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 예산이 전혀 들어가지 않는 민간 포털사의 행사다. 부정적인 패러디도 모두 수용하겠다는 게 기본 입장이다. 창의적이면 당연히 우수작으로 선정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시는 공식브랜드도 확정했다. 당초 시민공모 당선작이었던 ‘I.SEOUL.U’에서 구두점을 중점으로 바꾼 ‘I·SEOUL·U’로, 브랜드 아래 슬로건은 ‘나와 너의 서울’에서 ‘너와 나의 서울’로 변경했다. 슬로건 경우, ‘나와 너’가 국어 용례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을 시가 수용했다.

서울시는 “새 브랜드는 ‘3세대 오픈 플랫폼’형으로 시민 누구나 영리 여부와 관계없이 활용할 수 있다”며 ‘서울브랜드 길라잡이’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브랜드를 활용한 상표, 단체명, 공공안내 문구 등이 가능하지만, 공익에 저해될 경우 수정을 요청하겠다는 방침이다.

황보연 서울시 시민소통기획관은 “세계 여러 도시도 서울 브랜드를 활용할 수 있게 영문 버전의 길라잡이도 제작해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인터넷을 휩쓴 인기 패러디 짤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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