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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한화이글스의 스프링캠프에 대한 김성근 감독의 한 마디

6위. 김성근 감독을 영입한 한화 이글스가 2015년 정규리그에서 기록한 최종 성적표다. 지난 2014년 11월, 부임과 함께 혹독한 마무리 훈련을 이끌었던 김성근 감독은 2015년 마무리 훈련에서 과거와 다른 모습을 보여준 바 있다. 지난 11월 10일, ‘OSEN’의 보도에 따르면, 일본 오키나와에 차려진 한화 이글스의 마무리 캠프에서는 달라진 부분이 있었다.

“4일 훈련, 1일 휴식으로 진행되고 있는데 몇 가지 달라진 부분이 있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단체 훈련 후 저녁에는 선수 스스로 선택하는 개인 자율훈련을 하고 있다. 쉬는 날에는 확실히 쉬고 있다. 쉬는 날 몇몇 인원이 따로 훈련을 하는 것도 지금까지는 없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마무리 훈련을 지켜본 김성근 감독은 다시 생각을 바꾸었다.

11월 25일, ‘OSEN’이 오키나와 현지에서 김성근 감독과 나눈 인터뷰에 따르면,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시즌 중 억지로 한다는 식의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그런데 이번에 선수들에게 자율로 시켜보니까 안 되더라. 내년에는 다시 (내가) 나서야 할 것 같다.”

말하자면 다가오는 스프링캠프 부터는 다시 자신의 훈련 스타일을 적용시킬 것이라는 얘기. 김성근 감독은 “선수에게만 맡겨 놓아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캠프 초반 선수들에게 훈련 전 30분 정도 자기 시간을 줬다. 자기가 모자란 부분을 자발적으로 해야 하는데 똑같은 것만 하고 있더라. 지난해보다 연습 강도가 낮다. 작년에 비해 반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하고자 하는 마음은 있어도 행동이나 의식으로 잘 나타나지 않고 있다.”

"선수들이 생각보다 창의력이 없다. 선수 스스로 살 길을 찾아야 하는데 전체적으로 그런 의식이 부족하다. 1년이 지나면 무엇이 부족하고,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해야 하는데 그냥 시간만 흘려보낸다. 오키나와에 왜 왔는지 모른다. 바뀌어야 하는데 어중간함 속에 있다.”

2014년 한화이글스의 마무리 캠프 현장에서는 정근우와 김태균 등 고참선수들이 몸과 얼굴에 흙을 묻히며 훈련하는 장면이 크게 화제가 된 바 있다. 김성근 감독의 말로만 본다면, 2016년 스프링캠프의 현장도 그에 버금갈 듯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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