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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헬기, 원주에 추락해 2명 사망

ⓒ연합뉴스

경기도 평택을 이륙한 미군 아파치 헬기 1대가 강원 원주의 한 지방도 한복판에 추락, 조종사 등 2명이 사망했다.

23일 오후 6시 22분께 원주시 부론면 정산리 일명 '자작고개' 인근 531번 지방도로에 미군 아파치 헬기 1대가 추락했다. 이 사고로 헬기 조종사 등 2명이 사망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은 오후 6시 53분께 사고 헬기 안에서 시신 1구를 발견한 데 이어 3분 후 헬기 꼬리 부분에서 시신 1구를 추가로 수습했다.

사고 직후 불이 난 헬기는 완전히 전소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파손됐다.

또 헬기 잔해가 수 백여m 구간의 왕복 3차로에 흩어져 있어 이 구간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됐다.

사고가 난 헬기는 미군 2사단 2전투항공여단 소속 AH-64D 롱보우 신형 아파치 기종으로, 이날 오후 5시 59분께 저고도 야간비행훈련을 위해 평택 미군기지를 이륙한 지 20여분 만에 통신이 끊겼다.

사고 직후 한 주민은 "'꽈∼광'하는 소리가 두 번 들리고서 전등불이 희미해졌다가 다시 밝아져서 나가 보니 도로 쪽에서 불길이 치솟았다"고 신고했다.

또 다른 주민도 "도로에 헬기와 고압선 잔해가 뒤섞여 있어 고압선에 걸려 사고가 난 것이 아닌가 보인다"며 "사고 현장 인근의 고압선 철탑은 충주기업도시에 전력 공급을 위한 것으로 3년 전 마을 주민의 극심한 반대에도 건설됐다"고 말했다.

사고조사 당국은 잔해물에 고압선이 있고, 인근 철탑 윗부분이 훼손된 것으로 보아 고압선 또는 철탑과 충돌한 것이 아닌가 보고 있다.

특히 사고 헬기가 추락한 곳은 민가에서 불과 500여m가량 떨어진 도로 한복판으로, 자칫 추가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는 게 주민들의 설명이다.

그러나 이 사고로 민간인의 재산이나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군과 경찰은 사고 현장 접근을 전면 차단하는 등 엄격히 통제 중이며, 미군 헬기 1대가 현장에 급파돼 사고를 수습 중이다.

군과 경찰, 소방당국은 추가 인명 피해 여부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사고 헬기인 AH-64D 아파치(AH-64 Apache)는 미국 육군의 주력 공격형 헬리콥터로 장거리 타격기능에 중점을 두었다.

탠덤식으로 전방에 부조종사 또는 무기관제사, 후방에 조종사가 탑승하며 기체는 1.1t의 장갑재질이 둘러싸고 있어 대공포의 직격에도 조종사가 생존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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