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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직원 10명 중 9명은 "MBC 뉴스가 OOO하다"고 생각한다

ⓒ한겨레

<문화방송>(MBC) 뉴스가 공정성을 잃었다는 방송계 안팎의 비판 속에 문화방송 구성원들 역시 10명 가운데 9명은 “자사 뉴스가 불공정”하다고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언론노조 문화방송본부는 서울지부와 18개지역지부 조합원을 대상으로 모바일 조사한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1691명 가운데 1439명이 응답해 조사 참여율은 85.1%이다.(설문 결과를 더 보고 싶다면 여기를 클릭)

'MBC를 국민의 품으로 공동대책위원회' 회원들이 10월 8일 오후 여의도 문화방송공대위 방문진 앞에서 고영주 방문진 이사장 퇴진 촉구 긴급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방문진은 MBC의 대주주다.

“지금의 문화방송 뉴스가 과연 공정한가?”라는 설문에 ‘매우 불공정하다’는 답변이 57.9%로 과반이 넘게 나왔다. ‘대체로 불공정하다’는 31.9%로 나타나 ‘공정하지 않다’는 답변은 89.8%에 달했다.

문화방송 뉴스의 가장 큰 문제점에 대해선 ‘친정부적 보도 태도와 경향’으로 조사됐다. 이런 답변은 75.8%로, 4명에 3명 꼴로 나타났다. ‘시청률 지상주의와 사회갈등 현안 외면’이 문제라는 응답은 15.2%로 나왔다. 친정부적 보도 태도는 문화방송 공정성 훼손의 대표적 인물이었던 김재철 사장 재임기간보다 2배가 넘게 나와 박근혜 정부의 언론통제의 심각성을 드러냈다. 2011년 1월 노조 설문에서 친정부적 보도 태도가 당시 뉴스의 가장 큰 문제점이라는 응답은 30.9%로 조사된 바 있다.

또 <피디수첩><시사매거진 2580><100분 토론> 등 문화방송 시사교양 프로그램이 공영방송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고 있는지에 대해 76.9%가 ‘잘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매우 잘못’은 43,3%, ‘대체로 잘못’은 33.6%로 조사됐다.

이런 결과에 대해 문화방송 노조는 “폭주하는 공권력을 감시·견제하지 못하고 오히려 정치권력에 영합하는 뉴스를 양산하고 있는 우리 뉴스의 태도와 경향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는 방증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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