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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에 4마리 남은 흰 코뿔소 '놀라'가 죽었다

  • 박세회
  • 입력 2015.11.23 11:19
  • 수정 2015.11.23 11:24

미국 샌디에이고 동물원은 22일(현지시간) 전 세계에 단 4마리만 남은 것으로 알려진 '북부 흰코뿔소'중 1마리, '놀라'가 숨을 거뒀다고 전했다.

'놀라'의 나이는 41살. 이제 전세계에 북부흰코뿔소는 단 3마리 뿐이다.

샌디에이고 동물원은 "이 죽음에 엄청난 충격을 받았지만, 지금보다 더욱 열심히 멸종을 종식하기 위해 싸울 겁니다."라고 페이스북에 썼다.

놀라는 지난 7월 체코의 드부르 크랄로베 동물원에 살던 북부흰코뿔소 나비레가 죽은 지 불과 4달밖에 안 지난 시점에 생을 마감했다.

관련 기사 : 이제 지구에는 단 4마리의 북부흰코뿔소만 남았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989년 동물원에 들어온 놀라는 지난 13일 체내 조직의 농양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지만, 지난주부터 건강이 급격히 악화해 입맛을 잃고 무기력해졌다고 한다.

허핑턴포스트 US에 의하면 현재 남아있는 북부흰코뿔소는 수컷 1마리, 암컷 2마리로 케냐에서 24시간 무장한 사람들의 보호 속에 지내고 있다.

사이언티픽 아메리카에 따르면 두 마리의 암컷은 자연임신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늙었으며 수컷은 정자의 수가 적다고 한다. 그러나 샌디에이고 동물원은 북부 흰코뿔소의 배아를 남부 흰코뿔소에 착상하는 마지막 방법을 연구 중이라고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샌디에이고 동물원은 멸종위기의 코뿔소들을 보호하기 위해 남아프리카에 서식하는 남부흰코뿔소 암컷 6마리를 이번 달 초에 들여왔다.

동물원 연구원은 이 남부흰코뿔소 암컷을 대리모로 활용해 북부흰코뿔소의 배아를 성장시키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연구원은 향후 10∼15년 안에 북부흰코뿔소 새끼가 태어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연합뉴스(11월 23일)

연합뉴스에 의하면 아시아의 몇몇 국가에서 코뿔소의 뿔이 숙취부터 암까지 모든 약을 치료하는 만병치료제로 여겨지면서 코뿔소 사냥이 무분별하게 이어진 탓에 개체수가 급감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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