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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기도문이 등장하는 교회 광고를 극장에서 상영해도 될까?(영상)

  • 박세회
  • 입력 2015.11.23 08:50
  • 수정 2015.11.23 09:51

영국에서 주기도문이 등장하는 국교회의 광고를 극장에서 상영할 수 있는지가 논란이 되고 있다.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의 멀티플렉스 체인 세 곳에서 주기도문이 등장하는 영국 국교회의 광고 상영을 거부했다.

해당 광고는 난민, 비통해하는 아이, 체육관의 운동하는 사람, 목자 등 다양한 사람들이 주기도문의 각 구절의 읊조리는 장면을 편집한 것이다.

BBC는 이 60초짜리 이 광고가 크리스마스 시즌을 겨냥해 영국에서 기록적인 예매율을 기록한 '스타워즈 : 깨어난 포스'의 첫 상영일인 18일에 선보일 예정이었다고 밝혔다.

가디언은 이 영상이 영화 광고 협회와 영국 영화 등급 분류 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했으나, 전체 상영관의 80%를 장악하고 있는 오데온, 시네월드 그리고 뷰, 세 멀티플렉스 체인에서 상영을 거부당했다고 전했다. 이 세 체인은 해당 광고가 '다른 종교와 믿음'을 가진 사람들을 불쾌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BBC에 따르면 영국 국교회 측은 멀티플렉스 측이 어떤 논리에 의해 이런 결정을 내린 건지 이해할 수 없어 '어리둥절하고 실망스럽다'는 입장을 전했다. 특히 이들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결정이라는 입장이다.

한편, 가디언은 무신론자로 유명한 영국의 생물학자이자 진화학자인 리처드 도킨스가 극장의 결정에 반대하는 견해를 밝혔다고 전했다. 리처드 도킨스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이 뉴스를 보고) 바로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 것이라는 트윗을 올렸다. 그러나 내 트윗에 대해, 극장 체인들의 상업적인 판단일 뿐 '표현의 자유'이슈가 아니라는 사람들의 응답에 설득되어 이를 지웠다. 그러나 난 아직도 이 광고가 누군가를 불쾌하게 할 수 있다는 이유로 상영이 금지되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 만약 누군가가 이런 기도같이 사소한 것에 모욕감을 느낀다면, 그들은 모욕당해도 싼 사람들이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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