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정류장을 비롯해 공공장소에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다. 한 마디 하고 싶지만, 자칫 다툼으로 번질까 봐 "담배 끄라"고 말하기도 쉽지 않다.
이런 난감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최근 일부 지방자치단체들이 '금연벨'을 도입하고 있다.
MBN에 따르면, 공공장소에 설치된 '금연벨'을 누르면 5초 뒤에 이런 경고 방송이 나온다.
"금연구역입니다. 이곳에서 흡연하면 과태료가 부과됨으로..."
다른 사람들이 고통 받든 아랑곳하지 않고 담배를 피우던 이들은 갑자기 경고 메시지가 나오자 슬그머니 담배를 버린다.
금연벨을 이용해본 사람들은 MBN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후기를 전한다.
"말은 하고 싶은데 눈치가 보여서 못하겠더라고요. 그런데 이 벨을 설치하고 나서는 흡연자들이 덜 (흡연)한다는 느낌..."(경기도 안산의 노수진씨)
"금연벨을 설치해놔서 참 좋은 것 같아요. 여기 자주 오는데 (담배) 냄새가 나면 어떻게 할까 싶었는데..."(대전 유성구의 오선택씨)
금연벨은 올해 들어 부산 사하구, 경기도 양주시, 충남 당진시, 인천 등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추세라고 연합뉴스는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