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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연대의 표현'으로 프랑스에 강아지를 보내다

  • 남현지
  • 입력 2015.11.22 15:40
  • 수정 2015.11.22 15:43

파리 테러 용의자 검거작전에서 경찰견 한 마리를 잃은 프랑스에 러시아가 똑같은 품종의 강아지 한 마리를 선물하기로 했다.

21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엘레나 알렉세예바 러시아 내무부 대변인은 '도브리냐'라는 이름을 가진 경찰견 새끼를 프랑스에 선물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Этого щенка служебной собаки зовут Добрыня. Его назвали так в честь русского былинного богатыря Добрыни, который являетс...

Posted by МВД России on Friday, November 20, 2015

러시아 내무부 페이스북에 올라온 포스팅

블라디미르 콜로콜체프 내무장관은 프랑스 내무장관에 서한을 보내 "이번에 보내는 러시아 강아지가 임무 중 숨진 디젤을 대신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강아지 선물을 '연대의 표현'이라고 말했다고 알렉세예바 대변인은 전했다.

콜로콜체프 내무장관은 테러를 겪은 프랑스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며 러시아가 테러리즘과 범죄와의 대응에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프랑스 경찰청은 18일 트위터를 통해 디젤이라는 이름의 벨기에 태생 말리노이즈 경찰견이 작전 중 사망했다고 밝혔다.

생후 2개월 된 도브리냐는 지난 18일 죽은 프랑스 경찰견 '디젤'과 똑같은 저먼 셰퍼드 품종이다.

도브리냐의 이름은 힘, 친절, 용기, 이타성을 상징하는 러시아 민간 전설 속의 기사인 도브리냐의 이름을 본떠 지어졌다.

이 강아지는 모스크바의 경찰견 센터에서 지내고 있으며 의료 검진을 받은 뒤 프랑스에 보낸다.

앞서 지난 18일 프랑스 파리 외곽 생드니의 한 아파트에서 벌어진 테러 총책 압델하미드 아바우드의 검거 작전 도중 현장에 투입된 7년생 경찰견 '디젤'이 테러범의 총에 맞아 희생됐다.

프랑스 경찰은 동료를 잃었다고 말했고, 시민들도 소셜미디어에 '내가 디젤이다#‎JeSuisDiesel‬'라는 해시태그를 달아 추모 글을 올리며 경찰견의 죽음을 슬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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