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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해 있는 전직 대통령 3명의 건강 상태는?(사진)

ⓒ한겨레

김영삼 전 대통령이 22일 숙환으로 서거하면서 남은 전직 대통령 3명의 건강 상태에도 관심이 쏠린다.

생존해 있는 3명의 전직 대통령 가운데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은 이미 80대를 넘긴 고령이고, 이명박 전 대통령만 70대이다.

육군사관학교 11기 동기로 친구 사이인 전 전 대통령과 노 전 대통령은 대조적인 여생을 보내고 있다.

84세인 전 전 대통령은 지난달 3년 만에 모교인 대구공고에서 열린 총동창회 체육대회에 참석해 동문들을 격려하는 등 여전히 건강을 유지하며 대외활동에도 큰 어려움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초에는 연희동 자택을 찾아온 새누리당 지도부에 "여야가 다투지 말아야 한다"며 화합을 주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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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29일엔 취임 인사차 연희동 자택을 방문한 황교안 국무총리와 환담하기도 했다.

반면 한 살 아래인 노 전 대통령은 지난 2002년 전립선암 수술을 받은 이후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면서 건강이 악화돼 현재는 정상적인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990년 1월 당시 노태우 대통령(가운데)과 김영삼 민주당 총재(오른쪽), 김종필 공화당 총재(왼쪽)가 청와대에서 긴급 3자 회동을 갖고 민정, 민주, 공화 3당을 주축으로 신당 창당에 합의했음을 발표한 뒤 청와대를 나서는 모습.

외부 활동을 전혀 하지 못한 채 10년 넘게 연희동 자택과 병원을 오가며 투병 중이며 부인 김옥숙 여사의 간호를 받고 있다고 한다.

전 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와병 중인 노 전 대통령을 찾아가 10년 만에 처음 문병해 눈길을 끌었다.

전직 대통령 중 가장 젊은 이명박 전 대통령(74)은 최근 방한한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전 일본 총리와 회동하는 등 여전히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규칙적인 생활, 테니스와 수영 등으로 단련된 육체가 건강의 비결이라고 한다.

올해 초에는 재임 기간 업적을 담은 자서전을 출간했고 이후 중국과 몽골 등을 방문해 강연을 하며 '전직 정상 외교'에도 힘을 쏟는 등 활발히 활동중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22일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 빈소를 방문, 헌화용 국화꽃을 건네받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김 전 대통령의 빈소를 찾았다. 전 전 대통령은 문상 여부를 고민하고 있으며, 노 전 대통령은 조화를 보내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22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빈소를 찾고 있다.

한편, '3김(金) 시대'의 마지막 남은 한 축인 김종필(89) 전 국무총리는 구순을 바라보는 나이로, 휠체어를 타야만 이동이 가능하다.

지난 2008년 12월 뇌졸중으로 쓰러져 자택에서 칩거하다시피 하다가 재작년 건강을 다소 회복했지만, 여전히 거동이 불편하다고 한다.

김 전 총리는 그러나 이날 휠체어를 타고 김영삼 전 대통령을 조문해 '건재'를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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