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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캠프' 김혜자, 국민 엄마의 남다른 겸손

연기와 방송 DJ 두 거장이 만났다. 배우 김혜자가 배철수가 진행하는 ‘배철수의 음악캠프’에 출연해 겸손한 자세를 드러냈다.

그는 6일 방송된 MBC FM 4U ‘배철수의 음악캠프’에 출연해 라디오 DJ의 살아 있는 전설 배철수와 대화를 나눴다. 연기와 방송 DJ 두 거장이 만나 나눈 대화는 편안했다.

배철수는 김혜자에 대해 국민 엄마라고 칭했고, 김혜자는 “어우 부담스럽다”라고 웃음을 보였다.

김혜자는 “국민 수식어 붙이면 잘 살아야 할 것 같다”라면서 “남은 날도 잘 살고 싶다”라고 밝혔다. 그는 “‘전원일기’와 광고 때문에 국민 엄마라고 불리는 것 같다”라고 덧붙이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김혜자는 “엄마 연기를 열심히 했지만, 100점짜리 엄마는 아니다. 일이 있기 때문에...국민 엄마라 불리는 것은 부담스럽다”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일을 했기 때문에 자식들에게 미안했다. 그런데 자식들이 ‘엄마는 밥 차려주고 학교 쫓아오지 않았지만 다른 위로가 있었다’라고 말을 하더라. 위안이 됐다”라고 말했다.

영화 ‘마더’로 세계적인 시상식에서 수상을 싹쓸이 한 것에 대해서도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영화 ‘마더’로 정말 많은 상을 받았다. 나중에 LA 비평가상을 수상했는데, 안 가겠다고 했다”라고 많은 상을 받아서 무안했다고 말했다.

김혜자는 “박찬욱 감독에게 드레스도 없다고 안 가겠다고 (에둘러) 말했다. 그랬더니 동양인 최초 수상이라고 가자고 했다. 박 감독과 다녀왔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상 자꾸 받으면 무안하다”라고 생각을 밝혔다.

김혜자는 대학가요제 심사위원을 맡았던 일화를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내가 뭘 안다고 심사를 했겠느냐. 길옥윤 선생님이 점수 주시는 대로 줬다”라고 대학가요제 심사를 맡았던 일화를 꺼냈다. 이어 김혜자는 “괜히 내가 혹시나 잘못 심사했을까봐 그랬다. 그래도 내가 먼저 생각하고, 선생님 심사를 봤다. 대부분 나와 비슷하긴 했다. 잘 모르겠는 건 선생님이 하는대로 했다”라고 털어놨다.

이날 김혜자는 소탈하게 이야기를 하면서도, 시종일관 겸손한 모습이었다. 특히 어떤 질문이든 솔직하고 꾸밈 없이 말하고, 배철수의 이야기에 진중하게 답하며 팬들과 소통했다. 배철수에게 “선생님”이라고 말해 배철수를 당황하게 했다. 배철수는 “나 아직 선생님 들을 나이 아니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또한 김혜자는 “내 이야기를 하는 게 좀 그렇다. 연기만 열심히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내 이야기를 하는 게 팬에 대한 서비스라고 하는데 좀 그렇다. 그래도 조금씩은 고치려고 한다”라고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김혜자는 이날 ‘배철수의 음악캠프’의 한 코너인 ‘사람과 음악’에 출연했다. 그는 현재 연극 ‘길 떠나기 좋은 날’ 무대에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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