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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현대·SK·LG, 자유경제원에서 손뗀다

ⓒ연합뉴스

현대자동차그룹 쪽이 ‘색깔몰이’로 파문을 일으킨 자유경제원 이사직을 전격 사임했다. 삼성·에스케이(SK)·엘지(LG)그룹도 곧 자유경제원 이사직을 사임할 예정이다.

19일 삼성·현대차·에스케이·엘지 등 4대 그룹과 전국경제인연합회·자유경제원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정진행 현대차 사장은 그동안 맡아왔던 자유경제원 이사직을 18일 그만뒀다.

또 삼성경제연구소 정기영 소장, 에스케이경영연구소 황규호 소장, 엘지경제연구원 김주형 소장 등 삼성·에스케이·엘지그룹을 대표해 자유경제원 이사직을 맡고 있는 인사들도 내년 1월 이사회 때 모두 사임하기로 했다.

4대 그룹의 이사직 사임 결정은 전경련과 회원 기업의 지원을 받는 자유경제원이 교과서 국정화에 앞장서고, 진보 성향의 시민단체·학계·노동계·야당을 친북·반시장이라고 공격하는 등 한국 사회의 이념 대립과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는 비판(▷재벌단체가 보수단체 ‘뒷돈’…한국사회 이념갈등 부추겨)이 나온 직후 이뤄진 것이다.

4대 그룹의 한 임원은 “자유경제원의 활동이 자유주의와 시장경제 창달이라는 창립 취지와 다르다는 비판이 많은 상황에서 이사직을 계속 맡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데 뜻이 모아졌다”고 밝혔다.

또다른 4대 그룹의 간부는 “즉각 사임하는 안도 있었으나, 자유경제원과 전경련이 1월까지 참아 달라고 요청했다. 앞으로 자유경제원의 사업 내용을 설립 취지에 맞게 바꾸는 논의도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이에 대해 “1월 이사회 때 이사직 거취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4대 그룹 소속 이사들이 사임하면서 자유경제원의 이사와 감사는 전경련의 이승철 상근부회장과 이용우 상무, 자유경제원의 현진권 원장, 학계의 정구현 카이스트 교수, 김승욱 중앙대 교수, 안재욱 경희대 교수와 언론계의 정규재 한국경제신문 주필 등 7명이 남게 됐다.

관련기사: 전희경 자유경제원 사무총장의 국회 강연(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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