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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잠에서 깨기 싫었던 설리를 위로한 최자의 노래

다이나믹 듀오의 최자와 설리의 사랑은 정말 예쁜 것 같다. 지난 11월 18일 설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듣자마자 눈물이 나오던 곡'이라며 다이나믹 듀오의 가사를 캡처해 올렸다.

해당 가사는 '죽은 듯 자빠져 한 숨 푹 자고 나면 기분이 조금 나아질까? 긴 겨울이 가고 봄이 찾아오면 기분이 조금 나아질까?'라는 가사.

이제 곧 겨울이 오고 아직 늦 가을이지만 당장이라도 동면에 빠지고 싶은 우리 모두에게도 감동적인 가사다.

듣자마자 눈물이나오던 곡 ㅠㅠㅠ드디어나왔다...!

????진리가설리????(@jin_ri_sul)님이 게시한 사진님,

한편 이에 설리의 인스타그램에 질문이 쏟아지자 설리는 아래와 같이 대답했다.

"저는 잠이 들면 이대로 깨어나지 않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던 때가 있었어요 그때 남자친구가 이노래를 들려줬는데.. 위로가되고 안정이됐어요 그래서 울었다는 말이였습니다...!! 노래가 너무좋아서 저도 팬의 마음으로 글을올렸네여!! 호홍"

'겨울이 오면'의 가사는 다음과 같다.

내 맘에 겨울이 오면

내 속은 텅 빈 하늘에 구름처럼 붕 떠

몸은 얼어 붙은 강물처럼 굳어 굼떠

난 굴을 파고 숨어 차가운 현실로부터

높아지는 망설임이란 문턱 그저 바라볼 뿐

단풍처럼 붉게 불타던 열정은

낙엽처럼 색이 바래고 바닥을 쳐

뜻 모를 배신감에 사무쳐

비정한 세상에게 가운데 손가락을 펴

이 시대 유감 이 기분 나만은 아닐 테지

하지만 다들 모아이 입을 못 떼지

그래 나도 두려워 찬 바람의 매질

회색 이불 속에 숨어서 사탕이나 깨지

깊은 무기력감 내 천성은 채찍이 돼

날 후려쳐 부지런한

의지는 침묵 속에 수감 돼 자기심판에 시달려

난 동면을 취하듯 멈춰서 봄을 기다려

죽은 듯 자빠져 한 숨 푹 자고 나면

기분이 조금 나아질까?

긴 겨울이 가고 봄이 찾아오면 기분이 조금 나아질까?

난 기다려 까맣게 해를 가린 구름이

지나가고 내 눈에도 눈부신 푸른 빛 하늘이

식어버린 날 데워주겠지

(이 밤 뜬 눈으로 나 봄을 기다려)

내 맘에 겨울이 오면 내밀어주는 손은 얼음 같고

위로의 말은 찬바람 같고

내 걸음은 쌓인 눈을 밟듯 무거워

혈관에 덮인 만년설

그 산 중턱에 홀로 둔 나는 텅 빈 창고

여름은 전설을 전해 듣듯 와 닿지 않아

봄은 발 디딜 엄두도 못 내는 날씨가 지금의 나야

낙하하는 자존감은 끈을 당기지 못하고

추락해 그래 난 나약해

신의 존재는 의심 안 해도 사랑과 사람과 미래는

무엇 하나 확신할 수 없다는 게

나의 겨울을 더 길고 아리게 만드는데

의지해 독주가 든 잔과 녹슬은 난로 앞에

내가 지켜야 할 자리를 오랜 시간 결근하면

책임감의 굴복하곤 해 쪽 잠의 뻐근함에

짓눌리네 우연히라도 떨어지는 게

이 고독의 빙산 중 일각이었으면 해

(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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