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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우리의 목표는 IS를 격퇴하고 파멸시키는 것"

  • 허완
  • 입력 2015.11.20 06:16

민주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후보는 19일(현지시간)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 국가(IS)를 격퇴하기 위한 새로운 단계를 시작해야 한다"며 "자칭 칼리프를 주장하는 IS를 박살내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확대해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클린턴 후보는 특히 현재 전개되는 국제연합군의 공습을 한층 강화하고 이를 이라크 정부군과 쿠르드 자치군, 시리아 반군을 중심으로 한 지상군 작전과 효과적으로 결합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클린턴 후보는 이날 뉴욕 미국외교협회(CFR)에서 '국가안보와 세계에서의 미국의 지도력'을 주제로 연설한 자리에서 "우리는 다양한 방법으로 군사적·외교적 전략을 강화하고 가속해 나가야 한다"며 이 같은 내용을 담은 IS 격퇴전략을 제시했다.

클린턴 후보는 우선 "우리의 목표는 IS를 억지 또는 봉쇄하는 게 아니라 IS를 격퇴하고 파멸시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IS를 이라크와 시리아 일부 지역에 봉쇄하는데 초점을 맞춰온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현행 전략보다 강경한 군사적 대응을 주문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클린턴 후보는 이어 "IS를 격퇴하려면 현행 공습을 더욱 강화·확대하고 지상군의 작전과 효과적으로 결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클린턴 후보는 또 이라크 북부에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도 재확인했다.

그는 그러나 미국 지상군을 대규모 투입하는 방식이 아니라 이라크 정부군과 쿠르드 자치군, 시리아 온건반군을 중심으로 지상군 작전이 전개돼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지상군 세력은 해당 지역에서 나와야 한다"며 "우리는 스스로 공동체를 안전하게 지키려는 지역민들을 도울 수 있으나, 그들을 대체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라크의 경우 현재 시아파 주축인 이라크 정부군이 수니파 부족을 수용하고 쿠르드 자치군을 받아들여 강력한 국가수비대를 창설하고, 시리아의 경우 가용한 온건 반군을 무장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의 경우 대규모 지상군을 투입하기보다는 오바마 대통령이 파견을 명령한 50명 규모의 특수부대 중심으로 작전을 전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보였다.

클린턴 후보는 "나는 (이라크와 시리아 현지에) 10만 명의 지상군을 배치해야 한다고 보지 않는다"며 "만일 서방을 향한 또다른 테러 공격이 있다면 미국 지상군을 향한 북소리가 분명히 커질 것이지만 그것(대규모 지상군 투입)은 실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클린턴 후보는 이어 대규모 지상군을 투입하지 않더라도 미국이 IS 격퇴작전 전반에 걸쳐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IS를 격퇴하고 급진적 지하디즘을 근절하기 위한 세대에 걸친 투쟁에서 이길 수 있는 나라는 오직 미국밖에 없다"며 "전 세계가 이 싸움의 일부가 되어야 하지만, 우리는 이를 이끌어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이어 아랍국가와 이슬람계 지도자들이 IS 격퇴에 적극 앞장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일부 공화당 대선 후보들이 '급진적 이슬람 테러리즘'이라는 용어를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대해 "이슬람은 우리의 적이 아니며 무슬림은 평화적이고 참을성 있는 사람들"이라며 "급진적 이슬람 테러리즘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거나 문명의 충돌이라는 강박관념을 드러내는 것은 초점을 흐릴 뿐 아니라 (IS와 같은) 범죄자와 살인자들의 입지만 높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클린턴 후보는 그러면서 시리아 난민을 적극적으로 수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클린턴 후보는 "고아들에게 등을 돌리고 종교적인 시험을 하며 무슬림들을 차별화하고 모든 시리아 난민들에게 문을 닫는 것은 우리의 정체성과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젭 부시와 테드 크루즈 등 일부 공화당 후보들이 기독교인들에 한해서만 난민수용을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데 대해 "우리는 종교적인 시험을 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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