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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 교직원 면접에서 나온 '사상검증' 질문 2가지

ⓒgettyimagesbank

10월 30~31일 행정고시 최종면접에서 '사상검증'으로 볼 수 있는 질문이 나온 바 있다.

“대한민국 국민의 자격이 없는 자는 어떤 사람인가?”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애국가를 부르지 않는 집단이 있는데, 이들에게 어떻게 국가상징물을 홍보해야 하는가?”

“원전 문제 갈등을 일으키는 세력이 있는데 어떻게 보는가?”

(한겨레 11월11일)

비슷한 시기, 아모레퍼시픽 영업관리직무 정규직 전환형 인턴 최종 면접에서도 비슷한 질문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아모레퍼시픽 면접관은 응시자에게 '얼마 전 박근혜 대통령님이 국회에서 시정연설을 하면서 강한 의지를 표하신 국정교과서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했습니다. 응시자는 "솔직한 제 의견을 말씀드려도 됩니까" 라고 다시 면접관에게 물은 후 "국정교과서는 사실상 바람직한 결정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역사를 바라보는 눈은 다양해야 학생들이 역사를 바라보는 자신만의 시각을 형성할 수 있다"고 답변했습니다. "면접관은 응시자의 답변에 '그래서 국정교과서 찬성이에요, 반대예요?'라고 재차 물었습니다.(임병도 정치,시사 전문블로거 '아이엠피터')

그리고, 이번엔 성균관대다. 16일 성균관대 교직원 채용 면접에 참여한 면접자는 온라인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당시의 상황에 대해 자세하게 밝혔다.

토론 면접처럼 찬반을 갈라서 의견을 전달하는 상황이 아니었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면접관: 공통질문이다. 정부에서 국정화 교과서를 왜 하는 것 같은가? 찬성하는가 반대하는가?

지원자: (당황) 정부에서 ~~한 이유로 국정화 교과서를 만들려고 하는 것 같도 ~~장점이 있을 수 있지만 ~~한 폐단이 우려된다.

면접관: 대답을 피하지 마라. 찬성하는가 반대하는가?

찬성인지 반대인지를 명확하게 할 것을 요구한 후, 남은 지원자 한명 한명한테 찬성이냐 반대냐 물어봤고, 명확하지 않으면 찬성인지 반대인지 대답하라고 재차 요구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지원자의 논리나 견해를 심도 있게 묻는 기색은 전혀 없었고, 찬성입니다/반대입니다 이 대답만을 요구하고, 다음 지원자로 넘어갔습니다. 그리고 모든 지원자들이 굉장히 당황한 채로 다른 얘기를 하다가, 정말 맥락 없이 시위와 과잉 진압에 대한 질문을 했습니다.

면접관: 그런데 최근에 시위가 있지 않았나? 거기서 경찰이 과잉 진압을 했다고 생각하나?

지원자: (또 당황) 기사나 뉴스에 따르면 과잉 진압을 한 것 같습니다.

면접관: 찬성인가 반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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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면접에 참여했다는 한 면접자도 “우리 팀도 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며 “시위 과잉진압에 대한 문제도 대놓고 경찰의 입장에서 서술해보라고 해서 다들 당황했다”고 전했다.(경향신문 11월 20일)

이에 대해 성균관대 관계자는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해명했다.

"다른 대기업에서도 면접 과정에서 통상 이런 (시사적인) 주제가 질문에 포함된다. 어떤 사회적 이슈에 대해 논리적으로 답변을 하는지 여부를 보기 위해 일부 면접관이 질문한 것일 뿐, 사상검증의 의도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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