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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무슬림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덜 무슬림 같아 보이는 옷을 입히고 있다

지난 금요일 살상 테러가 있었던 파리의 무슬림 부모들 중 일부는 차별을 우려해 딸에게 머리에 종교적 스카프를 쓰지 말라고 하고 있다.

IS는 129명이 사망한 스타디움, 콘서트 홀, 식당의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이 테러가 ‘전쟁 행위’라고 했다.

그 결과 프랑스의 무슬림들은 복수를 두려워하며 불편해 하고 있다. 프랑스의 이슬람 혐오 반대 단체 CAIF(Collective Against Islamophobia in France)는 1월에 샤를리 엡도에 대한 공격이 일어난지 6개월 뒤, 프랑스에서 무슬림에 대한 육체적 공격 사건이 500% 증가했다고 한다.

이슬람 혐오 깃발을 든 극우 시위자들이 토요일에 릴에서 열린 침묵 연대 모임을 휩쓸었다. 프랑스 북부 노르망디에서는 벽에 ‘무슬림들에게 죽음을’이라는 그래피티가 발견되었으며, 프랑수 남부 모스크에는 ‘프랑스여 일어나라!’ 같은 스프레이 페인트 낙서가 나타났다.

불안이 가중되고 있어 일부 무슬림 가족들은 이슬람적 전통과 의례를 다시 생각해보고 있으며, 무슬림처럼 보였다가 겪을 수 있는 위험을 피하려 하고 있다.

파리 소르본 대학교 학생인 세함은 부모와 친척들에게서 머리 스카프를 쓰지 말라는 압력을 받고 있다고 허프포스트 아랍에 말했다. 그녀의 어머니는 벗지 않으면 화를 내겠다고 말했다.

스카프를 벗기를 거부하는 세함은 가족들의 걱정에 시달려서 금요일 테러 이후 거의 집에만 있는다. “전화가 왔다 하면 아직 스카프를 벗었느냐고 물어보는 전화다.”

프랑스의 다른 무슬림 부모들은 자녀들에게 검은 색이나 짙은 색 옷을 입고 피해자들을 애도하는 촛불을 켜라고 가르치고 있다.

알제리 출신 대학원생 후세인은 어머니가 친구나 동료들 앞에서 ‘종교 이야기하는 것’을 피하라고 명령했다고 한다. 자기가 집 밖으로 나갈 때마다 어머니가 걱정하신다고 한다.

후세인은 이런 충고를 들으면 화가 난다, 지나친 반응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한다. 그렇지만 최근 테러들을 생각하면 어머니의 걱정이 이해는 된다. 그는 ‘전세계 피해자들과 연대한다’고 말하지만, ‘그저 무슬림이라는 이유만으로’ 자신의 무고함을 쉬지 않고 입증해야 할 의무를 느끼지는 않는다.

허프포스트 프랑스에 올라온 블로그 포스팅에서 마르세이유 외곽에서 자란 경영 대학원생이 자신은 ISIS의 ‘입에 담을 수 없는 행동’ 때문에 ‘나의 나라가 분열될까 봐’ 두렵다고 말한다. 그는 ‘나는 당신들이 공격, 무고한 사람들의 살인 뒤에 숨은 궁극적인 목표를 달성할까 봐 두렵다. 서구의 무슬림들에게 그림자를 드리워 그들이 잠재적 테러리스트로 보이게 하는 목표 말이다.’

유럽 다른 지역의 젊은 무슬림들도 비슷한 우려를 하고 있다. 허프포스트 스페인의 블로그 포스팅에서 중동과 북아프리카 전문 언론인인 이마네 라치디는 ‘나는 내 외모, 출신, 이름, 가족, 아랍어를 할 줄 안다는 사실, 테러리스트들이 이슬람의 이름으로 살인을 했다는 것 때문에 거부되거나 부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면 겁이 난다’고 적었다.

허핑턴포스트 아랍판의 اخلعي الحجاب.. لا تتحدث في الدين!: نصائح آباء مسلمين لأولادهم في فرنسا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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