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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테러 용의자 추격전 종료: 2명 사망, 7명 검거

  • 김병철
  • 입력 2015.11.18 16:00
  • 수정 2015.11.18 16:10

1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북부 외곽 생드니에서 경찰이 파리 연쇄 테러범 검거 작전을 벌이는 과정에서 여성 1명이 폭탄 조끼를 터뜨려 자살하는 등 테러 용의자 2명이 사망했다.

경찰은 이날 파리 연쇄 테러 총책인 압델하미드 아바우드(27)에 대한 검거작전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6∼7시간 진행된 검거 작전에는 경찰과 군 특수부대가 동원됐으며 다행히 시민 희생자는 없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오전 4시30분께 생드니의 한 아파트에 파리 테러 용의자 여러 명이 숨어 있다는 첩보를 입수해 급습했다.

벨기에 몰렌베이크 출신으로 모로코계 무슬림인 아바우드는 이번에 파리 공격을 조직한 인물로 그동안 시리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었다.

그러나 이날 생드니에서 벌어진 프랑스 경찰의 검거 작전은 아바우드를 겨냥한 것이라고 AFP, 로이터 등이 경찰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아바우드 뿐만 아니라 도주 중인 테러 직접 가담자 살라 압데슬람과 전날 밤 비디오 판독 과정에서 새롭게 확인된 '9번째 용의자'들이 전부 이 아파트에 있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보도했다.

이날 새벽과 오전 작전 과정에서 총성이 1시간가량 이어졌으며 오전 7시 30분께 상당히 큰 폭발음이 들리는 등 7차례의 폭발음이 들렸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용의자들은 대 테러부대와 대치하며 총격전을 벌였으며 그 과정에서 한 여성 용의자가 폭탄 조끼를 터뜨리며 자살했다. 다른 용의자 한 명은 경찰 저격수에게 사살당했다.

경찰은 이 여성이 아바우드를 숨겨줄 것으로 의심해 감시해 왔다고 현지 BFM TV가 보도했다. 그러나 자폭한 여성과 경찰이 감시해 온 여성이 동일 인물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오전 들어서도 무장한 용의자 1∼2명과 3시간 이상 대치했다. 이번 작전에서 경찰은 5명이 다쳤으며 용의자 7명을 체포했다.

정부 대변인인 스테판 르폴 농업부 장관은 이날 오전 11시 40분께 "생드니에서 경찰 작전이 모두 끝났다"고 밝혔다. 파리 테러 총책인 아바우드가 현장에 있었는지 또는 체포나 사살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7시간가량 총격과 이후 대치가 이어지면서 경찰은 물론이고 프랑스군도 병력을 투입했으며 경찰차, 소방차 등이 추가로 배치됐다.

경찰은 통행로를 막아 이 지역을 완전히 봉쇄했다. 생드니 중심의 학교는 이날 하루 휴교하며 대중교통의 운행도 중단했다고 디디에 페야르 생드니 시장이 밝혔다.

베르나르 카즈뇌브 내무장관은 경찰의 검거 작전이 끝난 직후 현장을 방문했다. 경찰의 검거 작전이 펼쳐진 생드니 시내 아파트는 앞서 13일 테러로 사망자가 발생한 축구장 '스타드 드 프랑스'로부터 2.4㎞ 떨어진 곳이다.

사건 당일 프랑스와 독일 축구 국가대표 친선경기가 열린 축구장 주변에서는 3명의 테러범이 폭탄 조끼를 터뜨려 행인 1명이 사망하고 여러 명이 다쳤다.

이곳을 포함해 파리 10구와 11구의 식당과 술집, 공연장 바타클랑 등지에서 자살폭탄 공격과 총격으로 모두 129명이 숨졌다.

한편 프랑스 항공모함인 샤를 드골호는 파리 연쇄 테러를 저지른 시리아 내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를 공격하기 위해 이날 시리아 방향으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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