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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자 잘못 공지하고도, 학생들에게 알려주지 않은 대학

ⓒ연합뉴스

* 위 이미지는 자료 사진입니다.

경기도 김포의 한 고교 3학년에 재학 중인 ㅅ아무개양은 지난달 28일 서울 한영신학대 누리집에서 수시 1차 합격자 결과 발표를 조회해 ‘합격’ 사실을 확인했다. 학교와 부모님한테 합격 소식을 알린 뒤 꿈같은 3주가 흘렀다. 지난 16일 등록금 액수와 납부 방법을 알아보려 다시 누리집을 찾았더니, 전산 오류로 합격자가 잘못 공지됐다는 공지문이 떠 있었다. 다시 자신의 결과를 조회해 보니 불합격이었다.

놀란 ㅅ양은 학교 쪽에 전화를 했지만 합격 번복 사실을 이미 누리집에 공개했다는 설명 이외에 별다른 해명이 없었다. ㅅ양은 17일 “오늘이 수시 2차 지원 마감일인데, 어제 홈페이지 확인을 안 했으면 지원도 못할 뻔 했다”며 “저처럼 합격한 줄 알고 있다가 다른 대학까지 지원을 못한 학생이 있을까봐 걱정된다”고 말했다.

서울 한영신학대가 수시 1차에 불합격한 수험생들에게 전산오류로 합격했다고 잘못 통보한 뒤 정정 고지를 하지 않아, 수험생들이 반발하고 있다.

이 대학 입학처 관계자는 “지난달 28일 오후 3시께 합격자들한테 정상적으로 합격 통지 문자가 갔는데 그 이후 약 15분 정도 서버에 이상이 생겼다”며 “그때 개별적으로 홈페이지에서 결과를 조회한 학생들한테 모두 ‘합격’ 메시지가 떴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불합격자들한테 개별 통지를 하지 않고 홈페이지에만 공개한 건 너무 안이했고 명백한 우리 잘못”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대학 쪽은 이날 낮까지도 불합격자들한테 개별 고지를 하지 않은 상태였다. 이 대학 수시 1차에 지원한 수험생은 280여명이었고, 이중 100명이 최종합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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