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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원 새정치 홍보위원장 "당명 바꾸자" 거듭 주장

ⓒ연합뉴스

“여태 이러고 있으면 안되는 거 아닌가요. 제가 당일치기 현수막이나 해결하려고...”

손혜원 새정치민주연합 홍보위원장이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당 이름을 바꾸자고 거듭 주장했다.

손 위원장은 지난 8월 허핑턴포스트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9월 18일이 민주당 창당 60주년이다. 그때 맞춰서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지만, 석 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논의를 시작조차 못한 것이다.

손 위원장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쓴 글은 다음과 같다.

브랜드를 만들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소비자의 생각입니다.

소비자가 더 이상 해당제품을 구매하지 않아 매출이 줄어들게 되면 기업은 긴장하며 브랜드의 움직임에 대해서 집중합니다. 혹시 고객의 마음이 경쟁브랜드로 움직이는 것은 아닌지. 우리 제품에 무슨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문제가 있다면 무엇인지. 경쟁브랜드의 어떤 점이 우리보다 우위를 점하고 있는지. 소비자의 마음이 왜 변했는지.

제게 의뢰하는 브랜드작업은 거의 대기업의 일이 많습니다. 브랜드 의뢰시, 통상 산더미같은 시장조사자료를 보내옵니다. 기업 내에 수백명의 디자이너가 있는 경우에도 굳이 밖에 있는 작은 전문회사에 브랜드의뢰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제가, 혹은 우리 직원이 굳이 디자인을 더 잘해서 일까요? 제가, 혹은 우리 직원이 브랜드를 더 잘만들기 때문일까요?

아닙니다. 기업들이 그들의 치밀한 조사에서도 혹여 놓칠 수 있는 소비자의 미세한 행동을 간파하여 다시 그들의 언어로 소통할 수 있는 기능이 필요해서 저를 찾는 것입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당명에 대해서 생각합니다. 우리 당에 계신 분들, 혹시 당명에 대해서 조사해본 적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혹시 한번이라도 조사해 보셨다면 여태 이러고 있으면 안되는 거 아닌가요. 혹시 우리 당명의 주인은 당에 계신 분들인가요? 당명의 주인이 국민이고 대중이어야 한다는 제 생각이 틀린 거라면 굳이 제가 여기서 할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제가 당일치기 현수막이나 해결하려고 인생의 가장 큰 결심을 하고 이 곳에 온것은 아니니까요.

그러나 손 위원장의 바람처럼 당명 개정이 쉽게 진행될 지는 미지수다. 연합뉴스 11월 13일 보도에 따르면 앞서 손 위원장은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도 당명 개정을 서둘러야 한다는 취지의 말을 꺼냈지만, 주승용 최고위원은 ”오히려 분란을 일으킬 수 있으니 적절하지 않다“라고 주의를 받았다.

손 위원장은 참이슬, 처음처럼, 엔젤리너스, 식물나라, 종가집김치, 딤채, 위니아 등을 만든 브랜드네이밍 전문가로 지난 7월, 새정치민주연합에 영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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