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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이 '한상균 민노총 위원장의 피신'에 대해 밝힌 방침(사진)

ⓒ한겨레

지난 14일 서울 도심에서 열린 '민중총궐기' 집회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종로구 조계사 경내로 피신한 데 대해 조계종 측은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조계종 관계자는 17일 "오전에 이 문제와 관련해 실무회의를 잠시 열었지만 별다른 내용은 없었다"며 "총무원장이 외국 출타 중이어서 종단 입장이 금방 정리되지는 않겠지만 한 위원장을 내보내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작년 5월 24일 세월호 희생자 추모집회에서 참가자들과 함께 서울 종로대로를 점거하고 청와대 방면으로 행진을 시도한 혐의로 올 6월 불구속 기소됐으나 재판에 출석하지 않아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한 상태다.

그는 올해 5월 1일 노동절 집회 때 폭력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도 체포영장이 발부됐지만 경찰을 피해 왔다.

한 위원장은 민중총궐기 집회 당일인 14일 중구 프레스센터 앞에 나타나 성명을 발표하고 집회에 참석해 대회사를 낭독하기도 했다.

경찰은 한 위원장이 조계사로 피신했다는 사실을 확인한 뒤 조계사 외곽을 경찰력으로 둘러싸고 그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한 위원장이 조계사를 몰래 빠져나가 도주하는 것을 막는 일이 관건"이라며 "장기전으로 갈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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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한 위원장 검거 전담반을 30명으로 늘리고, 일선 지구대·파출소 소속까지 포함한 서울지역 전 경찰관이 한 위원장의 수배전단을 숙지토록 했다.

조계사에서는 2008년 광우병 촛불집회 지도부였던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간부 6명이 몸을 맡겼고, 2013년 12월에는 당시 철도노조 파업을 주도한 혐의로 수배됐던 박태만 철도노조 수석부위원장 등이 검거를 피해 은신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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