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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프로필로 파리와 베이루트 테러를 동시에 추모하는 방법

  • 남현지
  • 입력 2015.11.17 07:18
  • 수정 2015.11.17 07:28

지난 금요일, 132명의 사망자를 낸 파리테러로 전 세계가 비탄에 잠겼다.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은 프로필 사진 변경 옵션을 통해 파리를 추모할 수 있도록 했다. 페이스북 CEO 마크 주커버그도 자신의 프로필을 변경해 애도의 뜻을 전했다.

또한 페이스북은 파리 테러 이후 '안전 확인’(Safety Check)' 기능을 활성화했다. 페이스북 친구들에게 파리에 있는 자신이 안전한지 알리는 기능이다. 지난 금요일까지 이 기능은 오로지 자연재해에만 가능했다. '안전 확인' 기능이 처음으로 활성화된 건 지난 끔찍한 네팔 지진 때였다.

하지만 페이스북이 이러한 '프로필 변경'과 '안전 확인' 기능을 파리 참사에만 적용한 것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았다. 지난 목요일 베이루트에서도 연쇄 자살 폭탄 테러로 40명이 넘는 무고한 시민이 죽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기능이 서구권 사람들의 목숨에 더 가치를 두었다는 것을 입증한다는 것이 사람들의 의견이다.

허핑턴포스트 블로거 엘리 페어스의 기고문 처럼,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는 파리와 비슷한 시기에 IS의 공격을 받았지만 상대적으로 세계인의 관심을 덜 받았다. 페어스는 "우리 나라 사람들이 죽었을 때, 그 어떤 나라도 자기 나라의 명소에 우리 깃발 색깔 조명을 켜지 않았다. 사소한 일이지만, 페이스북조차 우리 나라 사람들이 안전한지 확인할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이중 잣대에 대한 담론이 커지자, 프랑스와 레바논 두 나라를 동시에 추모할 수 있는 사이트가 등장했다. 미국의 소셜 뉴스사이트 매셔블이 16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루나픽(Lunapic)이란 사이트를 통해 두 나라의 국기가 합쳐진 페이스북 프로필을 만들 수 있다.

일단 '여기'를 클릭해서 해당 사이트에 들어간다.

1. 일단 "Select Country(나라 선택)"에서 하나의 나라를 선택하고 "Go"버튼을 누른다.

2. 그러면 다른 화면으로 넘어가는데, 여기서 "Use Different Photo(다른 사진 사용)"를 눌러 프로필 배경으로 깔린 사진을 선택한다. 그다음으로는 아래 "Show unity with two flags(두 개의 국기를 합쳐서 보이기)"를 누른다.

3. 두 개의 나라를 선택할 수 있는 창이 나오고, 오른쪽 리스트에서 추모하고 싶은 나라를 선택한다.

4. 프랑스와 레바논을 선택하면 두 나라의 국기가 반반 섞인, 위와 같은 프로필이 완성된다.

한편 마크 주커버그는 이번 페이스북 안전 확인 논란에 대해 "많은 분들이 왜 베이루트 테러에 대해서는 '안전 확인' 옵션을 달지 않았느냐는 질문을 해주셨습니다. 14일까지 안전 확인 기능은 자연재해에만 적용되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더 많은 인재에 이 기능을 사용할 계획입니다."라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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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 Huffpost 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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