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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농민 2만여명이 서울에서 집회를 한 이유(사진)

  • 김병철
  • 입력 2015.11.16 12:18
  • 수정 2015.11.17 05:18
ⓒ공무원U신문 제공

지난 14일 서울에서 열린 민중총궐기엔 전국에서 상경한 약 2만여명(전국농민회총연맹 집계)의 농민들도 참가했습니다. 농촌의 심각한 고령화때문에 50~70대가 대다수였지요.

그날 경찰의 물대포를 맞고 쓰러져 현재까지 의식을 찾지 못하는 백 아무개(69세·전남 보성군 가톨릭농민회장)씨도 그 중 한 명입니다. 서울대병원에서 뇌 수술을 받았지만 며칠 더 경과를 봐야 한다는 게 의사의 소견입니다.

그런데 언론은 온통 경찰과 시위대의 충돌에만 관심이 있지, 이들이 왜 이날 시위를 했는지를 전하는 기사는 찾기가 어렵습니다. SNS엔 이런 반응도 나옵니다.

방송과 언론이투견장의 구경꾼들 같더이다.

Posted by Shaka Chayoungki on Saturday, November 14, 2015

그래서 농민들이 이날 왜 집회에 참여했는지를 조금 살펴봤습니다.

전국에서 농민들이 버스를 타고 서울에 모인 이유는 기본적으로 정부에 항의하기 위해서입니다. 정부 정책이 농업을 육성하는 게 아니라 사지로 몰고 있다는 주장입니다.

더욱이 정부의 농업정책이 선거 때와 완전히 달라졌다고 강조합니다. 지난 선거 때마다 거리에 걸렸던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현수막을 살펴볼까요.

2012년 대선 때 박 대통령은 당시 17만원 수준이던 쌀값(80kg)을 21만원대로 유지하는 정책을 하겠다고 공약했습니다. '농민이 행복한 새누리당 진심'이라는 홍보문구가 눈에 띕니다.

하지만 전국농민회총연맹에 따르면 임기 절반이 지난 현재 쌀값은 15만원 초반대로 오히려 떨어졌습니다.

2015년 1월1일 한국의 쌀 시장은 전면 개방됐습니다. 아래 현수막은 쌀 시장 개방을 앞두고 새누리당이 내건 현수막입니다.

그리고 올해 한중 FTA 국회비준을 앞두고 새누리당은 또 이런 현수막을 걸었습니다.

한중FTA 우리 농축수산물 수출의 기회로

뉴스타파에 따르면 민중총궐기에 참가한 농민들의 주장은 아래와 같습니다.

1114 전국농민대회 4대목표와 10대 요구안

좀 더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신 분들에겐 아래 뉴스타파의 영상을 추천합니다.

전국쌀생산자협회 쌀값 폭락 현황 및 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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