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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테러서 구사일생한 프랑스 남매

  • 원성윤
  • 입력 2015.11.15 07:26
  • 수정 2015.11.15 07:43
ⓒAP

프랑스 파리 테러 당시 프랑스의 축구선수 남매가 한 명은 자살폭탄 공격 벌어진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다른 한 명은 인질극이 벌어진 바타클랑 극장에서 구사일생으로 위기를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 등은 14일(현지시간) 프랑스 국가대표 축구선수 앙투안 그리즈만(24·아틀레티코 마드리드)과 그의 누나 마우드(27)가 테러가 발생한 13일 밤 스타드 드 프랑스 경기장과 바타클랑 극장에 각각 머물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당시 앙투안은 파리 북동쪽 외곽 생드니의 스타드 드 프랑스 경기장에서 독일 축구팀과 친선경기를 벌이고 있었다.

전반전이 시작되고 오후 9시 20분께 스타드 드 프랑스 경기장 바깥에선 두 차례의 폭발음이 터졌다. 당시 경기장에 있던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황급히 대피했으나 경기는 계속 진행됐고 8만 명의 관중도 자리를 지켰다.

경기 종료 후 일부 출입구가 봉쇄되면서 이튿날 오전 2시 55분까지 경기장 밖으로 벗어나지 못한 앙투안은 누나 마우드가 바타클랑 극장에서 다른 관객들과 함께 테러범에 인질로 잡혀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

바타클랑 극장은 이번 테러 중 가장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곳으로, 괴한들의 총기 공격으로 모두 89명이 숨졌다.

누나가 무사한지 확인하지 못해 애가 탄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신이시여 제 여자형제와 프랑스를 보살피소서"라고 글을 남겼다. 그의 글은 1만5천여 차례 이상 리트윗됐다.

이후 앙투안은 오전 3시께 트위터에 "신이시여, 감사합니다. 제 누나가 바타클랑 극장에서 탈출했습니다. 희생자들과 그들의 가족을 위해 기도합니다"라고 올려 많은 이들을 안심시켰다.

한편 이날 프랑스와 독일의 친선 축구 경기에 출전했던 프랑스의 미디필더 라사나 디아라(30·마르세유)는 이번 테러로 사촌이 희생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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