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의 유력한 대선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14일(현지시간) "이슬람국가(IS)와 같은 단체들에 동기를 부여하는 과격한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 이데올로기를 뿌리 뽑기 위해 전세계가 힘을 합칠 것을 다짐하자"고 말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이날 CBS방송 주관으로 아이오와 주 디모인에서 열린 민주당 2차 TV토론에서 전날 프랑스 파리에서 터져 수백 명의 사상자를 낸 최악의 동시다발 테러 사태와 관련, 모두발언을 통해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IS에 대한 강경하고 단합된 대처를 촉구했다.
뉴햄프셔 주와 함께 초기 경합주로 이른바 '대선의 풍향계'로 여겨지는 아이오와 주 코커스(당원대회)를 79일 남겨두고 열린 이날 토론회는 전날 충격적인 파리 테러사태로 인해 'IS와의 전쟁' 등 국가안보가 핵심 의제로 급부상했다.
또 클린턴 전 장관은 "IS는 봉쇄될 게 아니라 격퇴돼야만 한다"며 "그러나 우리는 이슬람과 전쟁을 하는게 아니며 폭력적 극단주의자들과 전쟁을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