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3일 파리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벌어진 테러 가운데 가장 많은 사상자를 낸 곳은 바타클랑 극장이었다.
프랑스 파리 11구 볼테르 가에 위치한 이 극장에서는 당시 미국 록 밴드는 이글스 오브 데스메탈의 공연이 있었고, 약 1천 명에 가까운 사람이 공연을 즐기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공연 도중 침입한 테러범들은 AK-47 소총으로 관객들을 위협하며 인질극을 벌였다. 그리고 이곳에서 약 100여명이 사망했다고 한다.
Scene outside #Bataclan after #ParisAttacks: Man pulled up with piano attached to bike, played Imagine and left. pic.twitter.com/p3ivcewHEK
— Stacy Meichtry (@SMeichtry) November 14, 2015
11월 14일, 테러로 죽은 파리 시민들을 애도하기 위해 한 남자가 이 극장을 찾았다. 그는 자전거에 미니 피아노를 싣고 이곳까지 달려왔다고 한다. 피아노를 세팅한 그가 연주를 시작하려 하자,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월스트리트저널 기자인 스테이시 메이치트리의 트윗에 따르면, 그는 존 레논의 ‘이매진’(Imagine)을 연주한 후 떠났다. 아래 영상에서 그의 연주를 들어보자.
아래는 'Imagine'의 가사다.
천국이 없다고 상상해봐요.
당신이 하려고 한다면 별로 어려운 일은 아니죠.
우리 아래 지옥이 없고
우리 위에는 하늘만이 있을 뿐
상상해봐요, 모든 사람들이
오늘을 살아가는 모습을
국가가 없다고 상상해봐요.
그건 어려운 일이 아니죠.
죽일 것도 목숨바쳐야할 것도 없고
종교도 없고
상상해봐요. 모든 사람들이
평화롭게 사는 것을요.
당신은 저를 몽상가라고 할지도 모르지만
저 혼자만 그런건 아니랍니다.
당신도 언젠가는 우리와 함께 하길 바래요.
세상은 하나가 되어 살거에요.
소유하는 게 없다고 상상해보세요.
당신이 그럴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탐욕스럽거나 굶주릴 필요는 없어요.
인류의 형제애만 있다면...
상상해봐요 모든 사람들이
온 세상을 함께 하는걸요.
당신은 아마도 저는 몽상가라고 하겠지만요.
그런 사람이 저만 있는 건 아니에요.
당신도 언젠간 저희와 함께 하길 바래요.
그리고 세상은 하나 되어 살거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