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의 한 중학교 교사가 소형 뗏목에 탄 시리아 난민 중 몇 명을 바다로 내던져야 뗏목이 바다에 떠서 그리스까지 닿을 수 있는지 계산하라는 숙제를 내 학부형 등으로부터 반발을 사고 있다. 12일 CNN 등의 보도에 따르면 폴란드의 비알리스토크 시의 교사인 제고시 노비크가 출제한 문제는 이렇다.
가로 1m, 세로 2m 크기에 두께가 20㎝이고 하중이 800㎏/m²인 뗏목에 각각 몸무게가 60㎏인 시리아 난민 4명이 타고 있을 때, 몇 명을 뗏목에서 떨어뜨려야 그리스 해안까지 닿을 수 있는지를 계산하라.
딸의 공책에서 이 숙제를 본 한 엄마가 "이게 비알리토스크의 공립학교에서 낸 숙제"라며 "뭐라고 할 말이 없다"며 숙제 사진을 찍어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Niestety, autentyk. Takie zadanie podyktował jeden z nauczycieli społecznej szkoły w Białymstoku. Nawet nie wiem, jakich słów użyć, by to skomentować...
Posted by Anna Mierzyńska on Monday, November 9, 2015
해당 교사는 학생들의 주의를 집중하기 위해 우스갯소리라고 말한 뒤 이런 과제를 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비난이 일자 학교 당국은 해당 교사가 유감을 표명하면서 사과했다고 전하면서 즉각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비알리토스크의 한 다문화 옹호 단체는 "이 숙제는 직접적으로 표현하지 않았으나 한 사람이 살려면 많은 사람이 죽어야 한다는 맥락을 묵시적으로 깔고 있다"며 "이는 살인 문제나 마찬가지"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