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도살 직전 돼지들의 고통을 담은 잠입 촬영 동영상이 공개됐다(동영상)

동물 권리 보호 운동가가 미국 최대급 돈육 생산처에 잠입해 동영상을 촬영했다. 돼지들이 도살장에서 얻어맞고 질질 끌려 다니며, 근로자들은 환호하고 피에 젖은 타월을 서로에게 던진다.

11월 11일에 유튜브에 올라온 편집된 동영상에는 배설물을 덮어쓴, 고름이 나오는 상처가 있는 돼지들이 생산 라인으로 끌려가는 모습이 나온다. 의식이 있고 고통에 떠는 것으로 보이는 여러 돼지들이 도살 당하는 장면도 나온다. 연방 법은 가축들을 도살 전에 실신시켜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방금 녀석은 분명히 살아 있었어.” 동영상에서 얼굴이 블러 처리된 남자 근로자가 돼지 시체들이 실려가는 컨베이어 벨트 옆에서 외친다. “USDA가 와서 보면 여기 문을 닫을 수도 있어.” 동일인으로 보이는 사람이 나중에 말한다. USDA는 식육 가공업체를 규제하는 미국 농무부를 가리킨다.

이 동영상은 올해 비영리 동물 권리 단체 ‘도축에도 연민을 Compassion Over Killing(COK)’의 조사관이 미네소타 주 오스틴의 퀄리티 포크 프로세서(QPP)에서 찍은 것이다. QPP의 웹사이트에 의하면 QPP는 스팸 등 가공육 제품을 생산하는 호멜의 ‘신선한 생 돼지고기’ 절반 이상을 공급한다.

COK는 USDA와 지역 당국에 ‘수 시간 분량’의 원자료를 넘겼고, 조사를 돕기 위해 연방 조사관들과 만났다고 COK의 에리카 마이어 이사가 허핑턴 포스트에 전했다.

“검토한 동영상에는 결코 용납할 수 없는 행동들이 나온다. 이 동영상의 진위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면, 이 사건을 공격적으로 조사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다.” USDA 대변인 애덤 타의 말이다.

타는 연방 조사관들이 공장에 근무 중이었지만, 이 동영상은 그들이 보지 않는 곳에서 찍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런 행동들이 조사관들의 눈에 띄었다면 즉각 공장에 규제 조치를 취했을 것이다.”

QPP의 인사 및 서비스 부회장인 네이트 잰슨은 사내 비디오 모니터링 시스템에서 COK 영상에 나온 것 같은 행동을 이미 적발했으며, 해당 직원은 회사 정책 위반으로 징계를 받았다고 허핑턴 포스트에 전했다. 두 번째 직원 역시 서면 경고 징계를 받았으며 재훈련 조치에 들어갔다고 AP가 보도했다.

잰슨은 COK 영상이 알려지기 전에 “우리는 이미 징계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잰슨은 유튜브에 올라간 편집된 COK 영상으로 전체 그림을 파악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QPP에는 오염 물질이 식품에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한 ‘수백 명의 직원과 여러 방지 장치’가 있다고 한다.

“전체 과정을 다 보면 용인 가능한 규제와 정책, 우리 자체의 내부 절차에 따라 돼지들을 다룬다는 걸 알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우리가 생산하는 식품을 전적으로 신뢰한다.”

COK의 마이어는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이 편집 때문에 왜곡되었다는 비판을 부정했다.

“영상을 보면 알 수 있다. 우리는 과도한 구타, 충격 주기, 부적절한 실신 조치, 동물을 질질 끌고 가는 행위를 기록했다.” 마이어의 말이다.

마이어는 COK의 조사관이 QPP에 취업해 몇 달 동안 일했다고 한다. 마지막 3주 동안은 살아있는 동물들을 다루는 일만 했다고 한다.

연방 시험 프로그램인 위해 요소 중점 관리 기준에 기반한 점검 모델 프로젝트(Hazard Analysis and Critical Control Point-Based Inspection Models Project; HIMP)에 참여한 돈육 가공업체 다섯 곳 중 하나다. USDA의 식품 안전 관리 서비스가 1990년대에 시작한 HIMP는 ‘유연하고 보다 효율적이고 완전히 통합된’ 육류 관리 시스템을 만드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원래 공무원이 감독하던 사체 관리를 QPP와 같은 공장이 더 많이 책임지게 하는 프로그램이다.

USDA 조사관들이 식품 안전 등의 소비자 보호에 더 집중할 수 있게 하기 위함이라고 식품 안전 정보 서비스는 밝힌다. USDA는 이 절차가 효과적이라고 한다.

그러나 COK 등의 동물 권리 단체들은 이 프로그램은 정부의 감독을 줄이며 더 빠른 속도로 도축할 수 있게 해준다고 한다. COK에 의하면 1시간에 돼지 1,300마리가 도축된다고 한다.

“미국의 그 어떤 시설보다 더 빠른 속도로 돌아간다는 것이다. 과도한 도축 라인 속도는 노동자들이 비인간적인 방식으로 지름길을 택하게 하며, 그 결과 수백만 마리의 돼지들이 극도의 고통을 겪는다. 소비자들의 식품 안전도 위험해진다.” COK가 이 영상을 설명하는 성명에서 이렇게 말했다.

인도적인 도축에 대한 연방법에 따르면, 가축은 도축 전에 완전히 의식을 잃고 ‘고통을 느낄 수 없는 상태’가 되어야 한다.

허핑턴포스트US의 Undercover Video Appears To Show Pigs Conscious, Shaking In Pain As They Face Slaughterhouse Death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페이스북에서 허핑턴포스트 팔로우하기 |

트위터에서 허핑턴포스트 팔로우하기 |

허핑턴포스트에 문의하기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돼지 #도살 #동물 #동물권 #동물학대 #도축 #국제 #사회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