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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게임을 그만두겠다" 청년 5명, 대학입시 거부(사진+동영상)

2016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2일, 청년 5명이 '수능 거부' 선언을 했다.

대학입시를 거부하는 이들의 모임인 '투명가방끈'은 12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파이낸스센터 빌딩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수능 거부 선언'을 발표했다.

팩트TV에 따르면, 수능을 거부한 청년들은 아래와 같이 밝혔다.

"우리나라 입시 경쟁은 사람이 아닌 기계의 삶을 강요하고 있다. 우리는 이 자리에서 행복하고 싶다."(윤쓰리 씨-활동명)

"누군가의 등을 떠밀어야 하는 치킨게임을 오늘 그만두겠다."(김한률 씨)

"탈락의 범위가 넓어지는 사회 속에서, 입시 부조리를 거부하며 모두가 탈락되지 않는 사회를 만들고 싶다."(양지혜 씨)

2008년 수능을 거부한 김남미 씨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7년 전의 선택을 후회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저한테) ‘너 왜 대학에 안 갔냐.’ 항상 물어보시는데, 이상한 게 대체 왜 가야 하나. 아니, 대학이 요즘 문제가 많다는 얘기 많이 하잖아요. 등록금은 굉장히 비싼데 그에 걸맞은 교육을 제공해 주지도 못하고 거의 기업처럼 변해버렸고 취업 스펙 그런 양산소가 돼버렸고, 이런 얘기들 다 욕만 하시면서 왜 대체 가라고 하는 건지. 이해가 안 가기도 하고요.

(입시를 거부한 후) 청소년들을 인문학 교육하는 단체가 있었어요. 거기 분들이랑 좀 친하게 지내다가 같이 일까지 하게 된 지 3년이 됐어요. 아무래도 지금까지 한 게 다 아르바이트였고. 지금 하는 일도 지금 단체 일이 돈을 많이 벌 수는 없죠.

그래서 재정적으로 많이 힘들기도 해서, 30대 다가오고 이런 걸 대비할 수 있을까 생각하면 조금 막막하긴 한 것 같아요.

그런데, 부질없는 생각인 것 같아요. 어차피 공부 열심히 해서, 대학에 갔더라도 요즘 취업난이다 이런 얘기 굉장히 많이 하잖아요. 최악의 취업난이다. 처음에 19살 때는 유예기간이 있으면 좋지 않을까, 조금 더 나중에 앞날을 정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있었는데. 제 친구들이 대학 생활을 보냈으니까 대학생 친구들 보면 유예기간도 아니에요. 그냥 계속 굴러야죠. 계속 스펙쌓아야 하고 계속 자격증 따야 하고 그래야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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