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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스모그, 주말에 한반도 밀려온다

ⓒAP

중국 동북(東北) 및 화북(華北) 지방의 스모그 현상이 수일째 지속되면서 주민 건강을 위협하는 가운데 이 같은 스모그가 당분간 지속할 전망이다.

특히 12~14일 사이엔 이 일대에 남풍 및 서남풍이 불어 한반도에 영향이 없겠으나 오는 15일엔 북풍이 불면서 한반도 쪽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그동안 남풍 및 서남풍 등 바람의 방향으로 별 영향을 받지 않았던 한반도가 중국발 스모그 위협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

12일 중국천기망(中國天氣網)에 따르면 지난 7일 이후 계속된 동북·화북의 스모그가 안정된 기압 배치로 인해 소멸되지 않은 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12일 오전 8시(현지시간)부터 24시간동안 베이징(北京) 동남부, 톈진(天津), 허베이(河北)성 중남부, 허난(河南)성 동북부, 산둥(山東)성 서부, 랴오닝(遼寧)성 중부, 헤이룽장(黑龍江)성 서남부 등지에 중간(中度)의 스모그가 발생하겠다고 예보했다.

특히 산둥성 북부, 헤이룽장성 서부 지역에는 국지적으로 심각한(重度) 스모그가 예상된다.

지난 7일부터 랴오닝·지린(吉林)·헤이룽장성 등 동북지방 곳곳에 스모그가 나타났고 9일 랴오닝성 선양(瀋陽)에서 국지적으로 PM 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 먼지) 농도 1천400㎍/㎥의 기록적인 스모그가 발생했다.

9일엔 베이징(北京) 등 화북 남부지방과 황회(黃淮·황허<黃河> 이남과 화이허<淮河> 이북) 북부의 대기질도 악화됐다.

중앙기상대는 "12일부터 3일동안 안정적인 날씨의 영향으로 동북·화북 일대의 스모그가 중간 오염상태를 유지하면서 머물겠다"며 "15일부터 북풍이 불어 다소 완화되겠으나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기상대는 "스모그가 도로의 가시거리가 짧아진 탓에 운전자는 저속운전으로 교통사고를 방지해야 한다"면서 "주민들은 외출시 방진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베이징시 교통 당국은 대기 오염과 교통 체증 해소를 위해 현재 12% 수준인 자전거 통근 비율을 2020년까지 18%로 끌어올리기로 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1949년 공산당 혁명 이후 자전거는 중국 문화의 상징이었으며, 2000년 베이징의 자전거 통근 비율은 38%에 달했다.

하지만 도시화가 진행되고 부유해지면서 버스와 자동차, 전기 스쿠터 이용 비율이 증가하면서, 수많은 자전거들이 버려지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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