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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쎈 초점] 김상혁, 대중 마음 움직인 10년간의 자숙

  • 남현지
  • 입력 2015.11.11 15:46
  • 수정 2015.11.11 15:55

7인조 남성 그룹 클릭비의 멤버 김상혁이 MBC ‘라디오스타’를 통해 무려 10년 만에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에 복귀를 한다. 긴 자숙 시간 동안 조용히 복귀를 시도했지만 번번히 암초에 걸렸던 김상혁이 이번에는 제대로 지상파 예능을 통해 시청자들을 만나게 되는 것. 이미 김상혁의 복귀에 대해서는 대중들도 따뜻한 시선을 보내고 있는 상황이라, 이번 ‘라디오스타’ 출연이 김상혁의 향후 활동에 중요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방송 관계자에 따르면 김상혁은 11일 오후 ‘라디오스타’ 녹화에 참여하고 있다. 2005년 음주 및 뺑소니 사고를 내고 방송에서 하차한 이후 지상파 복귀는 딱 10년만이다. 물론 지난 추석 SBS 파일럿 특집 ‘심폐소생송’에 클릭비 멤버들과 함께 출연한 바 있지만, 단독 출연은 이번이 처음인 셈이다.

지난 5월 종영된 케이블 채널 tvN ‘너의 목소리가 보여’ 패널로 활약을 하며 우회적으로 복귀를 시도했던 김상혁은 지난 10월 어머니와 함께 출연한 EBS ‘리얼 극장’에서 음주운전과 자숙, 그리고 복귀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고백해 대중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당시 김상혁은 사건 이후 틀어진 어머니와의 관계 속에서 힘들어하는 아들의 모습은 물론, 예전보다 한층 성숙해진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어머니는 혹시 아들이 또 다시 사고를 치며 더한 밑바닥으로 추락할까 노파심에 잔소리를 계속 해왔고, 이는 결국 집착으로 면모했다. 이제 날 좀 밀어달라 소리쳤지만 어머니는 들어주지 않았다. 이에 김상혁의 답답함은 늘어만 갔다.

이렇게 보낸 시간이 자그마치 10년이었다. 음주운전이 김상혁의 가정에 남긴 상처는 심각할 정도였다. 과거 사건 때문에 일을 하고 싶어도 마음처럼 되지 않는 그에게 어머니는 더욱 큰 괴로움으로 남았다. 이런 김상혁의 삶이 재조명되자 그간 엄중한 도덕적 잣대를 들이밀던 대중들의 태도가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다. 물론 사람의 목숨을 앗아갈 수 있는 음주운전에 충분한 자숙 시간이 어디 있느냐며 여전히 날카로운 목소리를 내는 이들도 존재하지만, 대부분이 이전보다 훨씬 성숙해진 김상혁에게 따뜻한 응원을 전했다. 자숙의 시간 동안 봉사활동을 하며 진짜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던 김상혁에게 동정론이 쏟아지고 있는 것.

이런 상황이다 보니 최근 13년만에 재결합한 클릭비에 대한 반응 역시 우호적이었다. SBS ‘놀라운대회 스타킹’과 MBC ‘환상의 짝꿍’으로 복귀를 타진하다 반대에 부딪혔던 과거와는 상당히 다른 양상이다. 그만큼 김상혁의 진심이 대중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으로 보여진다. 그리고 이번 ‘라디오스타’ 출연이 김상혁의 향후 방송 활동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음주운전 사건 전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종횡무진 활약했던 김상혁인만큼, 이번 ‘라디오스타’에서도 남다른 예능감을 뽐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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