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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우울증을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연구)

  • 박세회
  • 입력 2015.11.11 12:34
  • 수정 2015.11.11 12:48
ⓒgettyimagesbank

그렇다. 겨울이 다가오고 있다. 하지만 겨울의 우울함을 피할 수 없는 건 아니다.

계절 변화에 따라 초겨울 등에 찾아오는 임상 우울증인 계절성 정서 장애(SAD)는 예전부터 잘 알려져 있었다. 지금까지는 주로 광선요법과 항우울제가 사용되었다.

그러나 버몬트 대학교의 새 연구에 의하면 '인지 행동 치료'(이하 'CBT', 인지행동치료를 자기주도적으로 할 수 있도록 꽤 많은 책들이 나와 있다)가 장기간에 걸쳐 SAD를 치료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이 될 수 있다고 한다.

“광선요법과 CBT 모두 효과가 있으나, 후속 조치 이후에는 CBT가 더 나을 거라는 게 내 가설이었다. 그리고 그 예상이 사실이라는 과학적 결과가 나왔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버몬트 대학교 심리과학 임상 훈련원장 켈리 J. 로한 박사가 허핑턴 포스트에 전했다.

로한과 그녀의 동료들은 임상적으로 SAD 진단을 받은 남녀 177명을 무작위로 두 집단으로 나누었다. 한 집단은 광선요법을, 다른 집단은 CBT를 받았다.

광선요법을 받은 환자들은 매일 아침 일어나자마자 태양빛과 비슷한 아주 밝은 빛 아래 30분에서 1시간 정도 앉아 있었다. 태양빛이 약한 기간 동안 평균 5개월 동안 치료를 받았다.

“부담스러운 치료이다. 시간 제약이 크다.” 로한의 말이다.

한편 CBT를 받은 환자들은 12번의 그룹 CBT 치료에 참석해서 의논을 하고 우울한 생각과 감정을 떨치는 것을 도와줄 기술을 익혔다.

“우리는 사람들이 부정적인 생각을 인식하게 만들려고 노력한다. ‘아, 겨울이 다가온다. 곧 또 우울해지겠군.’ 이런 생각을 한다면, 당신은 고생을 하게 될 것이다.” 로한의 말이다.

CBT에 참석한 환자들은 겨울 동안 집 밖으로 나오고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는 활동을 하라는 격려도 받았다고 한다.

1년 뒤 후속 조치 시점에, 두 집단의 우울증 발병 비율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러나 2년이 지난 뒤 CBT 집단에서는 27%만이 우울증이 재발한 반면, 광선요법 집단에서는 46%가 재발했다.

연구자들에 의하면 해당 치료를 얼마나 잘 따랐는지로 이 결과를 일부 설명할 수 있다고 한다. 로한의 팀은 광선요법 환자들은 매일 30분의 치료에 해이해지는 경향이 있었다고 한다. 시간을 줄이거나 아예 받지 않는 경우가 있었다.

그러나 CBT는 SAD 환자들을 시간을 많이 잡아먹는 광선요법에 덜 의존하게 만들 수 있다. 임상 우울증 환자가 아닌 사람들이 겨울의 우울함을 극복하는 것도 도와줄 수 있다고 한다.

11월 5일에 미국 정신의학 저널에 발표된 연구이다.

*본 기사는 허핑턴포스트 US의 'Scientists Find A New Way To Prevent The Winter Blues'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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