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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교과서, '편찬심의위원'도 '비공개'다

ⓒ한겨레

9일 끝난 국정 역사교과서 집필진 공개모집 및 초빙 과정을 통해 총 75명의 집필진 후보군이 구성됐다.

10일 교육부와 국사편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4~9일 엿새간 국편이 홈페이지에 공고한 역사교과서 집필진 공모에 두자릿수 이상의 인원이 응모했으며 국편이 초빙한 인원까지 포함하면 총 75명이 집필 참여 의사를 밝혔다.

75명 가운데에는 연구원, 교수, 교사 등 학계의 원로와 중진급이 두루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국편은 이들 후보군을 상대로 심사를 거쳐 총 25명을 선정해 13일 개별 통보할 예정이다.

25명과 이미 내정된 대표 집필진을 포함하면 역사교과서 집필진은 최종 36명(중학교 교과서 21명, 고교 교과서 15명) 가량으로 구성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그러나 "이 36명 가운데 대표집필진 5~6명은 중학교와 고교 교과서의 대표 집필진으로 중복해서 참여하기 때문에 실제 인원은 30명 안팎이 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국편은 정확한 응모 현황과 이를 토대로 한 집필진 선정 결과 등을 이달 20일 종합적으로 발표할 계획이다.

그러나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집필진 공개에 따른 부담을 고려해 집필진 개개인의 신상은 밝히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뉴스1에 따르면 집필진뿐만 아니라 편찬심의위원도 '비공개'다. 편찬심의위원은 교과서 원고 내용을 심의해 수정하는 역할을 한다.

복수의 교육부 관계자는 "검정교과서이든 국정교과서이든 편찬심의위원은 지금까지 공개한 적이 없다. 교과서 집필이 끝나고 나서도 공개하지 않았다"며 "(이번에도) 비공개가 원칙"이라고 말했다.

교육부가 밝힌 편찬심의위원회 구성도 우려스러운 대목 가운데 하나이다. 편찬심의위원에는 교육부 소속기관인 국사편찬위원회, 산하단체인 동북아역사재단과 한국학중앙연구원 등 역사 관련 3개 기관장이 포함된다.

우연의 일치인지 모르지만 김정배 국사편찬위원장, 이배용 한국학중앙연구원장, 김호섭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 모두 이념 편향성 논란에서 자유롭지 않다.(뉴스1 11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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